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221 나해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18-02-20 23:59:14
박윤흡 조회수 1092

찬미 예수님!

 

  오늘 1독서의 말씀은 ‘요나 예언서’입니다.

요나는 원래 하느님으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치던 인물이었습니다.

‘저는 싫어요! 저는 제 마음대로 살거란 말이에요!’라고 부르짖던 요나였어요.

하지만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됩니다.

예언자의 소명을 하느님께 받은 것이죠.

 

  그 요나가 하느님으로부터 등져있던 니네베의 회개를 위해 파견됩니다.

요나는 외칩니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요나 3,4)

 

니네베는 향락과 쾌락에 빠져있던 도시였어요.

‘하느님’은커녕 돈과 명예, 권력에 눈이 멀어 있던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두려웠던 거에요.

‘정말 이 도시가 멸망하면 어떻게 하지? 이대로 살아서는 안되겠다!’

 

  결국 니네베 사람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높은 사람부터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고 회개를 향해’ 나아갑니다. 

‘주님, 저희를 살려주십시오. 저희가 죄인입니다. 잘못했습니다!’

  독서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요나 3,10)

 

  악한 길에서 돌아서다. 바로 ‘회개’를 말하는 것이죠.

과녁을 다시 잡았다는 것입니다.

‘죄’라는 건 ‘과녁에서 빗나감’을 말하는데,

회개했다는 건 결국 죄를 향한 화살침의 방향을 돌렸다는 걸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향해 과녁을 놓았다는 것이죠.

 

  그런데 복음에 예수님의 말씀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루카 11,32)

 

왜 그런 것이죠?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루카 11,32)

 

  예수님께서는 ‘악한 세대’를 단죄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 단죄합니까?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그 사람들이 지금 이 시대의 ‘악한 세대’를 단죄하신다고 하시는 거에요!

예수님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루카 11,32)

 

  쉽게 말하면 예수님은 자기 PR을 하고 계신 거에요.

 

‘여러분!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를 보고 회개했다구!

그 사람들이 여러분을 단죄한다고 하잖아. 어떻게 할거야?

언제까지 사람들을 판단하고 내 멋대로만 살거야?

제발 이제 하느님을 보세요!

우리는 하느님께 돌아서야만 해요. 안그러면 우리 삶이 불행하다고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간절한 외침을 담고 있어요.

제발 하느님께 돌아섰으면...!’하는 구구절절한 바람을 담고 있다는 것이죠.

 

 

  우리가 보내는 사순시기는 ‘하느님께 향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단 하나에요.

우리가 조금 더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분께 돌아서고 또 바라보는 것이죠.

예수님은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 돌아서십시오!’

 

 

  왜 이렇게 예수님은 간절하게도 우리에게 외치실까요?

우리가 하느님을 향해 돌아설 때 정말 참된 자유와 행복, 해방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만나야만 우리의 삶이 축제가 됩니다!’

정말 하느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분을 만나기 위한 첫 단추는.. ‘회개’입니다.

하느님을 향해 우리들의 몸과 마음과 정신을 돌리는 것.

회개의 은총을 청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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