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113 나해 연중 제1주간 토요일
2018-01-12 23:19:50
박윤흡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보니, 교종 프란치스코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제가 바로 여기에 등장하는 레위에요.

예수님께서 저에게 '나를 따라라'하고 말씀하실 때, 솔직한 제 심정은 이러했습니다.

'예수님! 당신이 누구시길래, 당신이 뭐길래 저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까?

저는 돈이 좋아요! 저는 당신보다도 돈이 좋다고요!' 바로 이 모습이 제 모습입니다.

저는 로마의 주교이기 이전에, 나약한 인간이며 하느님 앞에 보잘 것 없는 죄인입니다."

 

  "나를 따라라!"(마르 2,14)

 

  교우분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정말이지 예수님을 따른다는 건 참 힘든 일처럼 느껴집니다.

주일 미사를 의무로 봉헌해야 하고, 교무금도 내야 하고,

왠지 모르지만 봉사직 하나는 맡아야 하는 것 같고,

내 심정은 이렇지 않은데 '그리스도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착하고 바르게 살아야 되는 것 같고,

나는 손해 보더라도 다른 사람이 득을 취할 수 있다면 내줘야 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 밖에 수없이 많은 상황들 속에서

'하느님'과 '세상'이 저울에 올라 끊임없이 저울질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우리들은 나약하지만,

예수님은 오늘도 '당신보다는 돈을 선택할거야!'라고 외치는 레위를 부르십니다.

가당키나 한 모습입니까?

인간적으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의 뜻이자 섭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한 가지 의문이 차오릅니다. '예수님은 왜 그러신 것일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르 2,17)

 

 

  바로 이 말씀에 그 답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솔직히 우리 모두는 하느님 나라를 향한 과녁에서 끊임없이 벗어나고자 하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을 타고 났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부르시기 위하여,

죄를 지으면서 당신을 외면하려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신다는 그 사랑 고백이 아닐까요?

내가 당신을 내 삶의 1순위에 두지 않더라도,

나는 당신에게 1순위라는 것을.. 끊임없이 말씀하시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그분의 한없는 사랑 앞에 나 자신 또한 '어쩔 수 없이 고백할 수 밖에 없도록' 하시려는 것이

하느님의 작전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요한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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