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기도가 너무 형편 없어서 그 감사도 허공 중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와 같이만 느껴집니다.
어떤 때는 저 혼자의 넋두리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님께 아무것도 해 드리지 않는 사람이라 무엇을
바란다는 것은 제가 생각해도 용납이 되지를 않는군요. 또 사적으로 무엇을 바라고 기도를 한다는 것이
스스로 납득이 가지도 않습니다. 이래저래 어렵습니다.
박윤흡 (2019-10-12 22:11:05)
미카엘 형제님, 안녕하세요~^^
우리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가 하는 이 기도가 맞는걸까? 내가 기도를 하고 있기는 한 걸까? 기도는 어떻게 하는거지?'
형편없는 기도는 없습니다. 우리가 나누는 인간적인 어떤 대화도 한 인격과 인격이 만나 나누는 공유의 장이기에 결코 형편 없을 수 없는 것처럼,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한다면 어떤 기도이던 모든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믿음'입니다. 저 또한 기도에 대하여 그런 어려움과 때로는 매너리즘에 빠지려 할 때가 있습니다. 허나 주님께서는 당신을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신다고 하셨고, 믿음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제가 하느님 아버지 앞에 철부지가 아닌 계산하는 인간이어서 안보이고 또 불신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성찰도 해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체험해 나가는 여정'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순례자의 삶'을 사는 것이지요. 사람은 세 가지, 방황하거나 순례하거나 안주한다고 합니다. 방황과 순례의 차이는 '목적지의 유무'에 따라 갈린다고 하지요.
우리의 목적이 영원한 생명, 구원에 있다면 우리는 어려움과 갈등, 시련 속에서도 순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선한 길로 이끌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이라 묵상합니다.
저도 어렵습니다.. 솔직히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이 여정 함께 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