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소성당에서 성령기도회가 있던 날 밤 제게 방언을 하시며 안수를 주신 강사님이 우리말로 해석을 해주셨습니다.
"네가 진 십자가가 무거우냐?" 그 질문을 듣고 저는 왈칵 눈물을 쏟으며 "네."하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사랑하는 딸아! 나와 함께 가자. 기쁜 일이 있을 꺼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말씀을 수없이 되새기며 하느님을 향한 고마움으로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요!
한 달 뒤 저는 견진성사를 받고 여법한 하느님의 딸이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 23)
이 성경 구절을 읽을 때마다 안수를 받았던 성령기도회날이 생각납니다.
"네가 진 십자가가 무거우냐?"하고 따뜻하고 나즈막한 소리로 물으셨던 그 말씀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