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매일 매일 독서와 복음 말씀에 대한 친절한 해설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신부님께서는 ‘시랍들’에 대해 얘기하시면서, 이들이 하느님께 찬미와 흠숭을 드리는 모습을 신약과 연계하여 설명해 주셨습니다. 즉 우리들은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를 습관적으로 외우는 기도문이 아니라, 우리를 향해 다가오시고 우리를 당신의 예언자로 불러주시는 복된 기도문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저는 다른 구절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왜 예언자들이 환시를 보거나 주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입(입술)과 연계된 구절들이 등장할까? 하는 의문을 지내게 되었습니다(실은 어제도 신부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만.. ^^). 성경 구절을 검색하다가 몇 가지 구절을 통해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내용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언서에는 ‘하느님의 예언자 소명 장면’에서 소명과 더불어 입(입술)과 관련된 구절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당신 손을 내미시어 내 입에 대시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의 입에 내 말을 담아 준다.”(예레 1,9), “그때에 사람 형상을 한 이가 내 입술에 손을 대었다.”(다니 10,16ㄱ) 등의 예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예언자의 입에 담아 주기 위해서는(예레 1,9 참조), 먼저 그 입(입술)이 깨끗해야 하므로, 사랍들이 숯으로 이사야의 입술을 정화시킨 것(이사 6,6-7 참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금요일 제1독서 중에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호세 14,3 참조)는 의미는 번제물 보다는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예언하고,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족한 제 생각이 맞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날을 살면서 예언자의 직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박윤흡 (2018-07-17 22:21:52)
'입'은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희랍어 성경에서 '스토마'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난도질하듯 함부로 지껄이는 자들도 있지만 지혜로운 이들의 혀는 아픔을 낫게 한다."(잠언 12,18) "많은 이들이 칼날에 쓰러졌지만 혀 때문에 쓰러진 이들보다는 적다."(집회 28,18) "혀도 작은 지체에 지나지 않지만 큰일을 한다고 자랑합니다. 아주 작은 불이 얼마나 큰 수풀을 태워 버리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혀도 불입니다. 또 불의의 세계입니다. 이러한 혀가 우리의 지체 가운데에 들어 앉아 온몸을 더럽히고 인생행로를 불태우며, 그 자체로 지옥 불도 타오르고 있습니다. 온갖 들짐승과 날짐승과 길짐승과 바다 생물이 인류의 손에 길들여질 수 있으며 또 길들여져 왔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혀는 아무도 길들일 수 없습니다. 혀는 쉴 사이 없이 움직이는 악한 것으로 사람을 죽이는 독이 가득합니다."(야고 3,5-8)
이 말씀들을 예로 들어본다면, '입'은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두 가지로 '입'의 효력을 나눕니다. "의인의 입술은 남이 찬성할 말을 알지만 악인의 입은 사악함을 알 뿐이다."(잠언 10,32) 곧, '의인의 입'과 '악인의 입'이죠.
"저는 큰 모임에서 정의를 선포합니다. 보소서, 제 입술 다물지 않음을. 주님, 당신께서는 알고 계십니다."(시편 40,10) 이는 의인의 입을 예로 든 구절입니다. 한편, "악이 입에 달콤하여 제 혀 밑에 그것을 감추고 아까워서 내놓지 않은 채 입속에 붙들고 있다 해도 그의 음식은 내장 속에서 썩어 배 속에서 살무사의 독으로 변한다네."(욥 20,12-14) 이 말씀을 볼 때, 악인의 입은 분명히 성경에서도 경계하는 입으로 드러납니다.
더불어 입에 대한 훈계도 있습니다. "네 혀는 악을, 네 입술은 거짓된 말을 조심하여라."(시편 34,14)
우리는 당연히 '의인으로의 부르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삶에서 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의인의 입을 어떻게 체화할 것인가 하는 것이 여기에 걸린 사활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윤경안젤라 (2018-07-15 11:00:50)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이 말씀에서 "거룩한 사람"이란 말씀을 들으면 그때마다 가슴이 떨립니다. 동시에 나는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참으로 엄청난 말씀인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죠!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 참으로 어려우면서도 도전해볼만한, 아니 반드시 도전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