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의 요지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시며 말씀의 주체는 '예수님'이시다."로 일단 기억하겠습니다.
어렵습니다만, 두드리면 열릴 날이 오기를 소망하여 봅니다.
김민태대건안드레아 (2018-05-09 22:09:45)
찬미예수님! 신부님께서 매일 매일 정성스럽게 준비하시고 묵상하신 내용을 올려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요한 16, 5-15)절의 말씀이 선포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내용은 예수님께서 성령에 대한 칭호를 12,7절에서는 ‘보호자’(Advocate, Paracletos)라고 하시다가, 12,13절에서는 왜 ‘진리의 영’(the Spirit of truth)이라고 칭하셨을까 궁금합니다.
물론 신약의 다른 성경 구절에서도 ‘약속된 성령’(갈라 3,14), ‘주님의 영’(2코린 3,17), ‘하느님의 영’(로마 8,9), ‘영광의 성령’(1베드 4,14) 등과 같이 다양한 성령에 관한 칭호가 사용되었지만, 예수님께서 ‘성령이 하시는 일’(요한 16, 5-15)에 관해 친히 말씀하시면서 왜 서로 다른 두 개의 칭호를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
박윤흡 (2018-05-09 22:43:06)
아주 중요하고도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이 오실 것을 예고하고 약속하실 때 그분을 '파라클리토'(Paracletos)라고 부르는데, 이는 글자 그대로 '곁으로 불려 온 분'(ad-vocatus) 곧 보호자라는 뜻이다(요한 14,16.26; 15,26; 16,7). '파라클리토'는 일반적으로 '변호자'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예수님께서 바로 첫 변호자이시다. 주님께서는 친히 성령을 "진리의 영"이라고 부르신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692항, '성령의 고유한 칭호')
"예수님께서는 '기름부음받은이' 곧 그리스도이시다. 성령께서 그분에게 '부어지셨기' 때문이며, 강생에서부터 그분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이러한 성령의 충만함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셨을 때 이번에는 그리스도께서 성부 곁에서,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보내실 수 있게 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곧 당신을 영광스럽게 하는 성령을 그들에게 주신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690항)
박윤흡 (2018-05-09 22:46:54)
라틴어 사전에 의히면..
'paracletus' 1. 법률고문, 변호인 2. 보호자, 위로자, 안위자 3. 성령, 성신 이라고 나옵니다.
이 단어를 쓴 성경 텍스트의 파라그래프를 살펴봤을 때,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요한 16,7-8)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죠. 다시 말해서, 복음사가가 '보호자'라는 단어를 쓴 것은 성령께서 세상의 그릇된 것들을 밝혀내는 '하느님 나라의 변호인'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릇된 것들로부터 지배받아 고통중에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성령께서 '보호자'로 활동하실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박윤흡 (2018-05-09 22:52:27)
한편...
veritas 1. 진리, 성실, 참 2. 솔직함 3. 현실, 사실 이란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 어원인 verus는 1. 참된, 진리의, 진실된, 사실의 2. 옳은, 정당한 3. 진정한, 양심적인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살펴보자면,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 16,12-13)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모습은 약간 '보호자'의 성격과는 다르게 다가오죠. Amor vincit Omnia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진리'는 '완성된 사랑'이었습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결국 '옳은 것이 무엇인지, 진정하고도 참된 것이 무엇인지 밝혀내시는 분'으로 이해됩니다. 예수님 안에서 드러난 거대한 사랑은 이제 성령의 활동(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통해 드러나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박윤흡 (2018-05-09 22:54:37)
이렇게 말씀하시고나서.. 조금 뒤로 가다보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승리의 종착점이 되실 것이며, 당신의 신비를 통해 그것이 드러날 것이고, 나아가 성령의 활동으로써 모든 악과 죄를 심판하는 '이김'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어둠(죄, 악)은 빛(성령, 진리)을 이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민태대건안드레아 (2018-05-10 10:05:32)
찬미예수님! 신부님! 상세하고도 친절하신 답변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많은 깨우침을 얻게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신 하루 되시길 기도 드립니다. ^^
김주완미카엘 (2018-05-10 14:06:03)
두 단어의 차이가 이렇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여러가지 의미로써 다가옵니다. 뭐 잘 이해하기는 어려우니까 급하면 늘 그렇듯이 일단 '무조건 외우기'로 나갈 방법 밖에는....전형적인 암기 교육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