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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범계성당 교우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편하게 쓰는 글이니 편하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강론도 아니구요. 그냥 우리 본당 신자분들을 향한 저의 마음이랄까요?
먼저, 감사합니다. 2020년 한해는 정말 힘든 한 해였습니다.
제가 힘들었다고 하면 정말 안 되는 것 아는데요..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 신자분들께서는 훨씬 더 힘든 시간을 보내셨겠지요.
코로나로 모든 것이 단절된 시간, 경제적인 어려움, 사회적인 소외감 속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간내서 부족한 강론 들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응원의 말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저를 살게 했고, 다시 일어서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오늘까지 온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몸도 마음도 여리디 여린 화초지요..
적당한 햇빛과 물이 필요한데, 여러분께서 그 햇빛과 물이 되어주셨습니다.
하지만 1년이 되고 나니, 제가 지쳤음을 느꼈습니다.
마음도 그렇지만, 영적으로 매말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사랑하는 범계성당 신자분들께서는 늘 제 강론이 좋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저는 저의 우물이 매말라 이제 바닥을 긁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일단 멈췄습니다. 조금이라도 회복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몇 마디라도 적을 수 있도록,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렇게라도 말씀드려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다시 조금 살아났구요. 이제는 좀 웃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그리고.. 죄송합니다. 저.. 쉬는 김에 충분히 쉬겠습니다.
다른 신부님들 강론도 듣고, 강의도 찾아듣고, 책도 보고 기도도 좀 하겠습니다.
사실 강론쓰면서 함께 하면 되는 것인데, 그게,,, 제가 아직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잘 안 되더라구요...
다시 신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하나씩 하나씩 쌓아보려합니다. 그렇게 우물물 좀 채우고 오겠습니다.
지금은 중계되는 온라인 미사를 통해 강론을 들으실 수 있으니 그것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편한 글로 찾아 뵐까합니다~
한 해가 정말 힘겹게 지나갔습니다. 다가오는 새해는 우리 모두 좀더 안정적이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랑하는 범계성당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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