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숨어계신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 20201221 12월21일
2020-12-21 15:59:01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02

매일미사 https://missa.cbck.or.kr/DailyMissa/20201221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1355&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bcmx1wOyFo

 

찬미예수님!

곧 다가올 성탄에 대한 희망을 전해야하는데, 세상이 너무 어둡네요.

뉴스를 보면 볼수록 한숨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안 보고 외면할 수는 없죠.

우리가 사는 곳은 바로 이 세상이니까요.

신학교 교수신부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좋은 사목자는 늘 한손에는 성경, 다른 한손에는 신문을 들고 있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죠.

성경만 읽으면 뜬 구름 잡는 말을 하기 쉽고,

그렇다고 신문만 읽으면 그건 사제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늘 균형이 중요합니다.

그건 복음을 전하는 사목자뿐아니라 그것을 듣는 신자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도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하며,

또 하느님의 나라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실현하기 위해 사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기 때문이죠.

 

구약의 예언자들은 세상이 평화로워 보일 때는 하느님의 심판을 얘기하고,

세상이 혼란한 때는 곧 다가올 하느님의 구원을 얘기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예언자들을 통해 때로는 다그치고 때로는 위로하셨죠.

우리들이 이 세상에 매몰되지 않고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두운 세상에 있습니다.

정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는가 싶으면서도 과연 그 끝에 닿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그런 때에 오셨습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 앞이 보이지 않는 그런 순간에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어쩌면 이미 우리 곁에 와 계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할 뿐이죠.

세상의 어두움이 너무 짙어서 그분을 알아보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세상과 단절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수록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의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늘 무엇을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왔습니다.

전례를 통해서, 공동체를 통해서, 그밖에 다른 사건들을 통해서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느껴왔습니다.

그런 것이 어려워진 지금 이 시간은

어쩌면 더 깊은 곳에 숨어계셨던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고 계신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도 힘이 듭니다. 여러분과 똑같이 저도 많이 힘이 듭니다.

숨이 턱하고 막히면서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은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그것은 그저 우리를 껍데기 안으로 숨어 들게 만들 뿐입니다.

우리는 희망을 보아야합니다.

어두움 속에서도 빛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의 말씀, 정말 듣기만 해도 가슴설레게 하는 아가서의 한 부분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나를 만나기 위해 달려오는 그 모습,

봄의 따뜻한 향기가 절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도 마찬가지죠.

예수님을 잉태한 성모님께서 사촌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그때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기뻐 노래하죠.

성모님 안에 계신 예수님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말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고 계십니다.

모두가 그 예수님을 만나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이 어두운 세상으로 내려오신 그분의 사랑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표지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세상도 여전히 어둡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믿음,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믿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가 알게 된 하느님 사랑에 대한 그 믿음입니다.

부디 이 시간 잘 견뎌내시길 마음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힘냅시다.

 

 

댓글 3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