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우리의 기다림에 필요한 것은? 20201207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20-12-07 10:06:39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87

매일미사 https://missa.cbck.or.kr/DailyMissa/20201207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1253&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5lNvKwywA2o

 

찬미예수님! 오늘은 암브로시오 성인의 축일입니다.

축일을 맞으신 형제자매님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회심하도록 도와준 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니교에 빠져서 방황하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암브로시오 성인의 설교와 설득을 통해 그리스도교로 돌아오게 되었죠.

그것 자체도 분명 큰 업적입니다.

한 명의 큰 성인을 탄생시켰으니까요.

하지만 암브로시오 성인 본인도 무척이나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아우구스티노 성인, 그리고 예로니모 성인과

대 그레고리오 성인과 함께 서방의 4대 교회학자입니다.

이후에 더 추가되기는 하지만, 종교개혁 이전까지는

서방에서 네 분, 동방에서 네 분 이렇게 손에 꼽는 분이셨습니다.

그만큼 학식과 성덕이 뛰어난 분이셨죠.

 

그분께서 주교가 된 과정이 재밌습니다.

당시 성인은 신부가 아니라 예비신자였습니다.

아직 세례도 받지 않은 예비신자 말이죠.

전임이었던 밀라노의 아욱센시오 주교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니케아 공의회를 지지하는 정통파와 아리우스파 사람들이 아주 심하게 다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걸 성인이 나서서 중재하였는데, 그것을 들을 사람들이 감탄하여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암브로시오를 주교로” 한두 명이 아니라 그곳 사람들 거의 모두가 그렇게 소리쳤고,

결국 속전속결로 세례를 받고 일주일 만에 주교로 서품되셨답니다.

 

이후로도 수도자처럼 생활하시며, 훌륭한 강론과 설교로 많은 이들을 변화시키고,

황제들을 설득하며, 국가 간의 문제를 조율하는 등 본인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셨습니다.

성인의 이름 암브로시오는 ‘불멸’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고,

‘꿀벌’이 성인의 상징이라고 하네요.

성인이 태어났을 때, 꿀벌들이 성인의 입술을 꿀로 적셨다는 전설 때문입니다.

 

성인께서 아무리 달변이었다고 해도 예수님만큼은 아니셨겠죠?

오늘 루카복음은 예수님께서 한 중풍병자를 고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고을에서온 사람들,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물론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기도 하시면서요.

사람이 무척 많았겠죠? 너무 많아서 중풍 병자를 누인 평상을 들고 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그의 친구들을 꾀를 내어 지붕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지붕을 벗기고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보내죠.

거의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믿음에 감탄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죠.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죄의 용서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이니까요.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다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당시 사람들은 병에 걸리는 것은 그에게 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큰 병일수록 더 큰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죠.

물론 예수님께서는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에게 그 권한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도 그렇게 말씀하시죠.

예수님께서는 병도 낫게 하고, 죄도 용서하는 분이십니다.

 

오늘 독서가 묘사하는 것도 그것이 아닐까요?

메마른 광야와 사막에 물이 넘쳐흐르고, 그곳이 영화로운 곳으로 변화됩니다.

버림받은 땅이라고 생각되는 곳이 축복의 땅으로 변화되죠.

하느님께서 오셔서 적대자를 물리치시고 그들을 구원하십니다.

눈멀고 귀먹은 이들, 다리 절고 말 못 하는 이들도 건강해집니다.

그때가 되면 이렇게 모든 것이 변화됩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기적들처럼 말이죠.

 

어느 때보다 더 우리는 그 구원의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지붕 위로 올라가는 그 믿음입니다.

친구를 위해 지붕에까지 올라가서 그를 예수님 앞으로 내려보내는 그 정성,

그렇게 하면 그분께서 그를 고쳐주실 것이라는 그 믿음,

그런 적극적인 믿음이 지금 우리가 지녀야할 자세일 것입니다.

이 힘든 시기 우리 자신뿐 아니라 더 어려운 누군가를 기억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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