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우리는 얼마나 받았을까요? 20201115 연중 33주일
2020-11-15 15:55:03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68

매일미사 https://missa.cbck.or.kr/DailyMissa/20201115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1015&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HgOwI4fJ4CI

 

오늘은 제가 오래전에 썼던 강론원고를 들고왔습니다. 

벌써 9년이나 지난 것이지만, 이 안에 다 들어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이것으로 강론을 대신하겠습니다.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중고등부 학생, 교사 여러분 그리고 청년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평신도 강론을 하게 된 중고등부 교감 김준형 사도요한이라고 합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날씨도 많이 쌀쌀해진 것 같습니다. 

오늘 강론을 맡게 되면서 과연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 시간을 이끌어 가야할까 

많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 명의 종은 각자 탈렌트를 받습니다. 누구는 작고 누구는 많습니다.

복음에서 다섯 탈렌트를 받은 종과 두 탈렌트를 받은 종은 열심히 벌어서 

주인에게 배가 되는 돈을 돌려줍니다.

주인은 이 두 종에게 이렇게 말하죠.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하고 말이에요.

두 종이 벌어온 돈에는 차이가 있지만 주인은 그 차이를 보지 않고 똑같이 얘기합니다.

둘은 모두 열심히 일했고 그 성실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 탈렌트를 받은 종은 그것을 묻어두었다가 그것만을 돌려드립니다.

한 탈렌트가 작은 돈이라고 느끼는 학생들도 많을 것입니다.

돈이 많지 않았기에 그걸로 돈을 벌 생각을 한 게 아니라 숨겨둔것이라고 말이죠.

1탈렌트의 가치를 알고 계신가요? 

그때 당시 하루 열심히 일하고 나면 한 데나리온을 벌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 탈렌트는 6000데나리온 입니다. 주5일제라고하면 1년은 260일 정도가 됩니다.

250일이라고하면 24년을 일해야 한 탈렌트을 벌 수 있습니다.

요즘은 하루 열심히 일하면 얼마만큼 받을 수 있죠? 

10만원? 5만원? 5만원이라고 하면, 1탈렌트는 6000데나리온 지금 돈으로 하면 3억 정도라고 합니다.

1탈렌트라는 단위가 작지 않다는 걸아시겠죠? 

각자가 받은 것은 차이가 있지만 모자라지 않게 받았습니다.

주인은 이렇듯 작지 않은 것을 맡겼습니다.

마지막 종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뿌리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다른 종들에 비해 자기가 받은 게 작아서 그렇게 느낀 것이지요.

저 또한 종종 그런 것을 느낍니다.

내가 부족한데 나눌 것이 어디 있는가.

내 생활에도 바쁜데 다른 사람을 돌아 볼 여유가 어디 있나 

내가 좀 더 금전적으로, 심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베풀고 살 텐데, 더 봉사하며 살 텐데 하고 말이죠.…….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아무것도 받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모자람 없이 받았습니다.

바로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세상을 살아갈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삶도 환경도 다르더라도 우리는 공평하게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기회를 이 탈렌트를 어떻게 가꿔나가고 불려나가는지는 우리에게 주어진 몫인 것입니다.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기회를 우리는 거저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삶을 그저 헛되게 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세상에 봉사하고 세상에 행복을 전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그리고 교회의 봉사자로서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청년으로서 현시대를 살아간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교라는 틀에서 학생이란 존재로 가정과 보살핌 속에 살아오다가 갑작스레 변화하는 시기입니다.

대학교라는 공간에서 사회의 불편함을 느끼기도하고 

학비라는 짐을 지고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해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좌절도 느끼는 시기가 

바로 이 청년기인 것 같습니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 12년을 공부하고 

또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또 공부를 합니다.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은 아닐지라도 이 시대에 청년들은 이런 것을 강요받습니다.

 

교회에 봉사하는 청년들은 이런 분위기속에서도

자신이 받은 일을 소명이라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많지 않습니다. 항상 부족합니다.

어느 복음말씀처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습니다.

학생들 하나하나에게 다가가고 싶고 이해하고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그러기엔 아이들은 많고 교사들은 적습니다.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청년들은 많은데 그들을 잡아줄 봉사하는 청년들은 적습니다.

그래서 항상 청합니다.

이시대의 청년들이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봉사했으면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또 그 사랑을 전했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그냥 성당을 다니는 게 아니라 성당이란 공간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게, 

세상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것 뿐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위해 애쓰는 청년들이 

교회 안에 많아지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우리는 작지 않은 것을 받았습니다.

자기가 받은 것이 작다고 숨거나 감추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가꿔나갈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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