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기다리는 종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20201020 연중 29주 화요일
2020-10-20 12:26:14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75

매일미사 https://missa.cbck.or.kr/DailyMissa/20201020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703&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X9iUhwgP-z0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엔 종과 주인이 등장합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개념이죠?

종이나 주인은 현대사회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돈과 계약으로 묶여있는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와는 또 다른 것이기 때문이죠.

이스라엘에서의 종과 주인은 가족과 비슷했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관계였죠.

주인은 종의 모든 것을 책임졌습니다. 그를 가족같이 보살피고 그가 필요한 것들을 제공했죠.

종은 그만큼 주인에게 충실했습니다.

주인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니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둘은 돈이 아니라 충실함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런 충실함의 관계를 잘 드러내주고 있죠.

 

주인은 마을에서 열리는 혼인잔치에 참여한 모양입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당시 혼인잔치는 일주일정도 길게 치러졌습니다.

그러니 밤늦게까지 여러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하나둘 집으로 들어갔겠죠. 종은 그런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깐 생각해봅시다. 늦게 귀가하는 가족을 기다릴 때, 그 마음이 어떤가요?

왜 이렇게 안 오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죠?

아마 주인을 기다리는 그 종의 마음도 그랬을 것입니다.

과음하셔서 어디 넘어지신 건 아닌지, 못된 사람을 만난 건 아닌지 걱정했을 것입니다.

주인이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혹시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언제든 시중을 들기 위해 허리에 띠를 매고 준비하고 있었죠.

그렇게 주인이 문을 두드렸을 때, 종은 달려 나가 곧바로 문을 열어줍니다.

 

그런 종을 본 주인은 그 종의 눈에서 그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술김에서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고마워서인지 종을 앉혀놓고 그의 시중을 들죠.

사실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당시 문화에서도 이런 상황은 있을 수 없는 것이었죠.

하지만 예수님의 비유 속에 등장하는 주인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인을 기다리는 종과 같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깨어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죠.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깨어서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을 열어주기 위해서, 주인의 시중을 들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의 마음 안에 들어오시기 위해서, 당신의 나라에 우리를 쓰시기 위해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그분을 향하고 있지않다면, 그 부르심은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을 향한 충실함으로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그리고 그분의 부르심에 따라 살아가도록 합시다. 그분께서는 매정하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충실함을 보시고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와 우리들을 보살펴주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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