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언제 하느님을 느끼시나요? 20201017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0-10-16 23:38:30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44

매일미사 https://missa.cbck.or.kr/DailyMissa/20201017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637&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QBzg5u88tTg

 

찬미예수님! 우리 형제자매님들께서는 언제 하느님을 느끼시나요?

미사드릴 때? 기도가 이뤄졌을 때? 기적같은 일을 목격할 때?

저는 강론이나 고해성사 훈화를 하다 보면, 그런 체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아,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구나. 나를 통해 하느님께서 말씀을 전하고 계시는구나.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니구요.

 

보통은 원고를 잘 써서 강론을 하는데,

가끔 원고가 끝났는데 뭔가 더 말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준비해둔게 없는데, 그냥 입 밖으로 강론이 나가곤 합니다.

그러고 나면, ‘아, 이건 나의 말이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론을 듣는 누군가에게 필요하셔서 하느님께서 제 입을 빌려 쓰신 것이죠.

 

고해성사 훈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분들의 고백을 잘 듣다 보면 하느님께서 알맞은 말씀을 담아 주십니다.

앞에 계신 신자분에게 필요한 말씀들을 저를 통해서 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저는 그럴 때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하느님을, 성령을 체험하곤 합니다.

한 번 체험하고 나면 그 기억이 희미해지긴 해도 잊어버리지는 않게 되죠.

그리고 그 체험에 대한 기억이 우리들의 신앙을 지켜줍니다.

사람들 앞에서 나는 하느님을 안다고, 신앙인이라고 고백할 수 있게 만들죠.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도 그러셨습니다.

초대 교회의 주교셨던 이냐시오 성인은 박해로 인해 로마로 압송되면서도

신자분들을 위해 신앙적이고 신학적인 편지를 여러 통 쓰셨습니다.

신자들은 성인을 구출해내려고 했지만, 성인은 순교를 위해 그것을 사양하죠.

이냐시오 성인은 아주 열렬히 순교를 희망했습니다.

하느님과 그분의 나라를 향한 그 희망을 순교로써 증거하고 드러냈죠.

성인은 이런 편지를 남겼습니다.

 

“나는 모든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여러분이 방해만 하지 않으면 내가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으러 간다고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나의 간청입니다. 불필요한 호의를 나에게 베풀지 마십시오.

나를 맹수의 먹이가 되게 버려두십시오. 나는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성인께서는 그 바람대로 맹수형에 처해져 순교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 성체가 되신 것이죠.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지니고 있는 그 희망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표현이 그의 신앙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을 품고 살아가도록 합시다.

우리의 모든 것이 그분의 것이 되도록 살아갑시다.

하느님께서 그런 우리를 하느님의 나라로 불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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