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정말로 깨끗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20201013 연중 28주 화요일
2020-10-12 22:52:56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66

매일미사 https://missa.cbck.or.kr/DailyMissa/20201013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633&fileid=2

 

우리는 저마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씁니다. 적어도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죠.

남들이 보는 곳에서는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말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선행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잘못은 하지 않으려고 하죠.

좋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 불릴 수 있습니다.

예의바르고 착실한 사람이라 칭찬을 받을 수도 있죠.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좋은 사람’ 딱 거기까지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의 집에 초대되어 가십니다.

그 바리사이는 나름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충실히 섬기고 조상들의 전통이나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그런 사람이었죠.

그런 바리사이가 오늘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그분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셨기 때문이죠. 이건 위생이 아니라 전통의 문제였습니다

당시엔 식사 전엔 손을 씻고, 밖에 나갔다오면 발을 씻고, 시장에 다녀오면 몸을 씻었습니다.

그것이 전통이었습니다. 밖에서 묻었을지 모르는 부정한 것을 씻어내기 위한 것이었죠.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손을 씻지 않고 식사를 하십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에만 마음을 쓰고 있는 그 바리사이를 가르치시죠.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에 든 것이라고 말입니다.

 

속에 들어있는 것이 겉으로 나옵니다.

향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는 법입니다.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안에 들어있는 것입니다.

‘내 안에 무엇이 담겨있는가.’ 그것이 중요합니다.

남들이 보는 곳에서는 착하게 살면서,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함부로 살아간다면,

우리 안에는 좋은 것이 들어있는 게 아닙니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내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하느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십니다. 남들 몰래 하는 것들도 다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안에 나쁜 것이 있으니 그냥 그것을 드러내며 살면 될까요?

아니요. 그것은 솔직한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좋고 나쁜 모든 것, 그것을 비워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기심, 욕심, 교만함, 판단하는 마음을 덜어내고

그 빈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면 하느님께서 새로운 것을 채워주십니다.

그것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지닌 얼룩진 마음이 아니라 하느님의 깨끗하고 거룩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채워야합니다. 그것을 우리 안에 담아야합니다.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지만,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는 법입니다.

우리 그렇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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