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무엇을 중심으로 살아야 행복할까요? - 20201004 연중 27주일
2020-10-04 11:30:10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96

매일미사 https://missa.cbck.or.kr/DailyMissa/20201004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526&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R_gYW7w11Wg

 

찬미예수님! 추석연휴 잘보내고 오셨나요?

명절만 되면,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하면 안 되는 말’

‘직장은 잡았니? 결혼은 언제할꺼니?’ 이런 말들입니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 어른의 입장은 상대에 대한 걱정과 기대 때문이지만,

듣는 사람은 그것이 부담이 되곤 합니다. 기대는 상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잘하고 있는지, 혹시 힘든 것은 없는지 궁금하니까 물어보는 것이죠.

그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해 준 것이 많을수록 많이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등장하는 포도밭 주인들도 그랬습니다. 독서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주인은 좋은 땅에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정성을 들여 포도밭을 가꾸었죠.

하지만 좋은 포도가 아니라 들 포도가 달렸습니다. 당연히 무척 실망했을 것입니다.

 

복음 속 주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치고 포도확을 파고 탑까지 세웠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손으로 모든 것을 갖춘 뒤에 소작인들에게 맡기고 먼 곳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종들을 보냈는데, 소작인들이 아무것도 내놓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람을 보내도 그들은 안하무인이었습니다.

주인이 실망을 많이 했겠죠? 애정을 쏟은 만큼 화도 많이 났을 것입니다.

독서와 복음 속 주인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독서에 등장하는 포도밭은 이스라엘을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사랑으로 돌보셨습니다.

아브라함 이후 그들을 선택하셔서 큰 민족이 되게 하시고,

이집트 탈출과 광야체험을 통해 당신 자신을 알게 하셨죠.

가나안 땅에 정착한 그들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하느님을 중심으로 커져 나갔습니다.

그 모든 일은 하느님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죠.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바란 것은 세계를 제패하거나 커다란 성전을 짓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독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

하느님께서는 공정과 정의만을 바라셨습니다. 그것이 그분께서 바라시는 좋은 포도였습니다.

참다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 말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며 그분을 닮은 자녀가 되는 것이 하느님께서 바라셨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

즉 백성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 속 소작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하느님의 백성이 맡겨져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그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잘 가꾸고 보살피며 바른길을 가르쳐 하느님의 자녀다운 백성이 되도록 만들라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들은 백성들 위에 군림할 뿐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소작인에 불과하다는 것은 잊어버린 채, 주인인 양 맡겨진 사람들을 함부로 대했죠.

그리고 정당한 소출을 받으러 온 주인의 종들을 가차 없이 해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하느님께서 그 포도밭을 뺏어 소출을 내는 다른 민족들에게 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내다 버릴 그리스도라는 돌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이 지어질 것이라고 알려주시죠.

그렇게 생겨난 것이 우리 그리스도교입니다.

선택받은 유다 민족을 중심으로 하는 유대교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그분을 믿는 이들이 모인 그리스도교 말입니다.

 

물론 우리 교회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인간은 나약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엔 또 다른 소작인일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고, 저 또한 그렇게 살아야 하죠.

그렇게 할 때 평화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십니다.

 

오늘 2독서는 참 이상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 걱정 없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자신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는 사람.

그에게는 늘 하느님의 평화가 있습니다. 그 평화가 그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줍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런 평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냥 평화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 그 평화를 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있죠.

우리는 그런 신앙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지 않고 늘 평화로운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돈이나 사람들의 인정이나 자기만족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많은 경우에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외면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처음에만 어렵지, 나의 뜻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다 보면, 점점 더 그 선택이 가벼워집니다.

우리가 그분을 닮아가기 때문이죠.

 

세상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지 않습니다. 더 좋은 집, 더 번듯한 직장, 더 나은 배우자를 찾게 만들죠.

하지만 그런 것은 없습니다. 계속해서 허상만을 따라갈 뿐입니다.

세상의 중심은 계속 변합니다. 거기에 마음을 쓰기 시작하면 우리 또한 중심 없이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더 잘하라고 닥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돌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하느님의 포도밭을 잘 가꾸는 착한 소작인이 되도록 합시다.

 

2독서의 말씀으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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