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926 연중 25주 토요일 (외면할만큼 사랑한 제자들)
2020-09-25 21:36:25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74

매일미사 https://missa.cbck.or.kr/DailyMissa/20200926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362&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DyfawZ84IgA

 

오늘 복음을 살펴보기 전에 그 앞에 있었던 일들을 먼저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신 것이 어제의 복음말씀이었죠?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높은 산에 오르시어 거룩한 모습으로 변모하십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그런 예수님의 놀라운 모습을 목격했지만,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침묵을 지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죠.

그 다음날, 산에서 내려온 예수님의 일행에게 어떤 남자가 부르짖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자신의 외아들을 도와달라구요.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없는 세대를 꾸짖으신 뒤, 그 아이를 고쳐주십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위대하심에 몹시 놀라게 되죠.

 

오늘 복음은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앞선 두 사건은 거룩한 변모축일과 연중 18주 토요일에 들었기 때문에 이번엔 건너뛴 것이죠.

놀라워 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리송한 말씀을 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우리는 이 말씀이 예수님의 수난 예고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제자들은 그것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알아듣기를 거부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풍겨 나오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죠.

 

함께 길을 걸어온 스승이 떠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요?

우리는 모두 어릴적에는 부모님을 통해 세상을 배웁니다.

조금 자라고 나면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통해 세상을 알게 되죠.

우리는 누구나 믿고 따를 만한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대상이 변화될 뿐 누구나 다 스승을 필요로 하죠.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모든 것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어제의 복음 말씀은 그런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담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그때 이미 무엇인가를 느꼈습니다.

자신들이 따라온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들이 기대하는 구원자나 왕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그 뒤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변모와 놀라운 기적을 더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시죠.

 

알아도 알고 싶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운 그런 때가 있습니다.

제자들의 심정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이 모든 것을 바쳐 따르는 그분의 수난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수난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제자들처럼 스승을 떠나보낼 수 없는

그래서 그것을 외면할 만큼 그분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와 함께 이 길을 걸어가고 계신 예수님을 먼저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곁에서 울고 웃으며 우리의 모든 것을 함께 겪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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