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918 연중 24주 금요일 (교회 안의 여성)
2020-09-17 23:32:38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97

매일미사 https://missa.cbck.or.kr/DailyMissa/20200918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278&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hVKVhANk5aU

 

요즘은 루카복음의 매력에 빠져드는 중입니다.

감성적이면서도 따뜻하게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하고,

이방인이나 여인처럼 당시의 약자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루카복음서.

루카복음은 마태오복음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태오복음이 조금 남성적인 느낌이었다면, 루카복음은 조금 여성적인 느낌을 풍기고 있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루카복음서는 약자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잘 드러나죠.

예수님께서 여러 고을을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죠.

여기까지는 다른 복음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부분은 그렇지 않죠.

루카복음서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와 함께 그분을 따랐던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들의 이름까지 세세히 밝히면서요.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입니다.

그밖에도 많은 여자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은 마리아 막달레나죠?

요안나와 수산나는 그렇게 자주 등장하지 않았지만, 마리아 막달레나 만큼은 예외입니다.

거의 열두 제자만큼 자주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였지만,

이름보다는 막달레나라고 불렸던 것같습니다.

마리아라는 이름이 너무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이죠.

옛날에 보면, 지명을 따서 부르기도 했잖아요?

‘어디어디 댁’하고 말입니다.

막달레나도 그렇게 붙여진 호칭이었습니다.

막달라, 혹은 미그달이라고 불리는 마을을 가리키는 것이죠.

막달라는 예수님께서 주로 활동하셨던 갈릴래아 호수에 근처에 있습니다.

 

복음은 그녀를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설명합니다.

그녀가 아주 힘든 시기를 보냈고, 그런 그녀를 예수님께서 구해주었음을 알 수 있죠.

그렇게 새로운 삶을 선물 받은 마리아는 누구보다 열심히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제자들이 다 떠난 뒤, 십자가 아래에도 있었고, 무덤에도 가장 먼저 찾아갔죠.

 

사실 교회는 이렇게 많은 자매님들의 도움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남성 중심의 교회라고 하지만, 사실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 계신 분들은 여성분들이죠.

가장 가까이에서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고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는 분들은 자매님들입니다.

저를 비롯해서 많은 형제님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공감보다는 이해하려고 하거든요.

어떻게든 말씀을 분석하고 머리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냥 받아들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멀어지죠.

제자들이 예수님의 곁을 떠난 것처럼 말입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말이죠.

괜찮습니다. 각자의 몫이 있는 것입니다.

공감하는 사람도 필요하고 이해하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교회에는 둘 다 필요합니다. 모두가 하나의 교회입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우리 서로의 성격과 역할을 존중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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