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908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구원을 위한 준비)
2020-09-08 00:39:27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96

매일미사 https://missa.cbck.or.kr/DailyMissa/20200908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220&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dcILeVg1i1M

오늘은 성모님의 탄생 축일입니다.

그런데 복음에는 예수님의 잉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성모님의 탄생 이야기는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마리아의 탄생’이라는 외경에는 나오지만, 교회가 정경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죠.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성모님을 살펴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기도에서 기도하듯, 복되신 동정녀께서 성자를 낳으시어 저희 구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하느님의 그 구원사업을 준비하는 것이었죠.

우리는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을 낳기 위한 준비로 성모님께서는 탄생 때부터 죄로부터 보호를 받으셨죠.

그렇게 원죄 없이 잉태되시어 태어난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을 통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사실 오늘 복음 속 요셉 성인은 그 사이에 낄 수가 없죠.

그렇다고 그분의 역할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복음 앞부분에 등장하는 족보를 통해 요셉 성인의 역사가 드러납니다.

다윗 가문의 그 족보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죠.

특별히 네 명의 여인이 등장합니다.

타마르, 라합, 룻 그리고 우리야의 아내입니다.

남성 중심의 족보에 여인들이 등장하는 것도 특이한데, 각각의 이력들을 살펴보면 더욱 특이합니다.

페레츠와 제라를 낳은 타마르는 사실 유다의 아내가 아니라 며느리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왔던 라합도 사실 예리코의 창녀였죠.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이스라엘 땅으로 건너온 모압사람, 즉 이방인이었습니다.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도 말 그대로 다윗이 아닌 우리야라는 장수의 아내였죠.

네 명 모두 일반적인 여인이 아니었습니다.

다윗 가문, 요셉의 족보는 이렇게 부족함이 많은 역사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그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성모님과 요셉성인의 혼인을 통해, 그리고 요셉성인이 예수님의 이름을 지어줌을 통해서 말이죠.

 

당시 이름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면서 동시에 부자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성인은 예수님의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그분의 법적인 아버지가 되고,

예수님께서는 요셉성인을 통해 다윗 가문의 일원이 되시죠.

뭔가 부족하고 문제 있는 역사이지만, 그것이 바로 인간의 역사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오시어 그 일부가 되시고, 다시 그 전체를 구원하십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그런 부족하고 흠 많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느님의 준비과정이었습니다.

성모님의 탄생과 요셉 성인과의 약혼을 통해 모든 준비는 마쳐졌고,

그 티 없으신 태중으로 예수님께서 잉태되실 수 있었죠.

인간의 역사는 계속해서 죄와 욕심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인류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고자 예수님을 보내셨고,

우리들의 역사를 바꿔놓으십니다.

여전히 인간은 부족하고 죄 많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변화의 희망과 그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곧 길이고 희망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살았던 삶, 세상의 눈에는 실패의 삶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구원의 삶임을 알고 있습니다.

타인을 위한 희생, 죽음의 순간까지 상대의 죄를 용서하는 것,

가난한 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들에게 가족이 되어주는 것,

그것은 이 죄로 얼룩진 인간의 역사를 뒤집어 놓는 하느님 은총의 역사입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바로 그 은총의 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입니다.

우리 모두 그것을 기억하며 각자가 그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댓글 10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