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906 연중 제23주일 (사랑과 잔소리)
2020-09-06 13:52:44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31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906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174&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VGxRqmcBUN8

 

살다보면, 싫은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하나하나 눈에 밟히는 사람말입니다.

처음부터 그런 경우도 있고, 잘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에 그렇게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피하는 것입니다. 안 보면 가장 편합니다.

그게 안 될 때 선택하는 그 다음 방법은 그냥 적응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옳든 그르든 그냥 두고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방법은 뭘까요? 그 사람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냥 말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예수님께서는 그를 타이르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가장 어려운 방법입니다. 그 사람을 향한 사랑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냥 두면 됩니다.

그 사람이 병에 걸리든 지옥에 가든 그 사람의 몫이죠.

하지만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고, 그 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니까요.

사랑해야 그를 타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의 의미는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죄를 짓고 잘못을 한다고 해도,

그가 다시 돌아오도록 타이르고, 또 타이르고, 또 타이르라는 말입니다.

못해도 세 번은 붙잡아야 그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때는 그 사람의 몫입니다.

둘이나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해도, 교회 공동체가 타일러도 듣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죠.

 

예수님께서는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기라고 하셨습니다.

이방인들과 죄인들에게 관대하셨던 예수님이지만,

이 말씀만은 무서운 의미를 지닌 것입니다.

그를 공동체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돌아오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자기의 길에서 돌아오지 않은 사람은

1독서에서 보았던 악인과 같은 최후를 맞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사랑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고 늘 관대함만을 추구하셨던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는 분명 엄격함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악에서 보호하는 넓은 울타리와 같죠.

울타리 안에서는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울타리 바깥은 위험합니다.

울타리는 그를 보호하는 것이죠.

율법은 그런 울타리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죄와 악에서 지켜주기 위한 것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율법 안에 담겨있던 사랑은 잊혀지고,

껍데기만 남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껍데기는 사람을 억압하는 도구가 되어갔죠.

예수님께서는 그 율법의 근본정신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죠.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있어야 잔소리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빠진 잔소리는 폭력일 뿐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사랑을 담아 바른길로 인도하되,

늘 그 안에 사랑이 담겨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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