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825 연중 21주 화요일 (잔 속에 사랑을)
2020-08-24 22:58:54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27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825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047&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ihmKI0Rtlik

 

이번 주 복음 말씀은 아주 따끔합니다.

사실 마태오복음 23장 전체가 당시 교회의 지도자격이었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는 내용을 다룹니다.

이 내용은 현대를 살아가는 저희 사제들에게도 일침을 가하는 것처럼 들리죠.

 

오늘의 복음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위선자’라고 부르시며 그들의 잘못을 짚어내십니다.

크게 두가지가 눈에 들어오네요.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당시에 아주 흔했던 향신료라고 합니다.

들에서도 자랄 정도였지만 재배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로 따지면 봄이면 지천에서 볼 수 있는 쑥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그런 흔한 풀조차

십일조, 수확의 십 분의 일을 봉헌할 정도로 율법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정작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와 같은

율법의 근본정신, 사람과의 관계는 소홀히 했습니다.

율법을 지켰으니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사소한 것에는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사는 것입니다.

 

잔과 접시의 겉,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규정에는 열심하고,

정작 그 안에 담긴 자신들의 마음을 다스리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에는 소홀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잔 속을 먼저 깨끗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요.

 

우리도 자주 빠지는 함정입니다.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다른 사람이 보니까 하는 수 없이 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표양을 보이고,

그들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은 일이죠.

하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결코 좋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주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구원의 길을 보여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얼핏 율법을 어기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그분의 마음 안에는 늘 사랑의 이중계명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자리하고 있었죠.

사랑이 있으면, 그리고 그 사랑이 진실된 것이라면, 그것이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율법의 완성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외적인 행동만 보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내면, 마음 생각과 속셈까지 보십니다.

외적인 것에만 신경을 쓰면, 내면을 잃기 쉽습니다.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도록 합시다.

우리 안에 사랑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댓글 3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