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820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우리의 혼인 예복은?)
2020-08-20 00:26:15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94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820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025&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_5xS1sQdEag

 

우리나라의 결혼식은 몇 시간이면 끝납니다.

예전에는 그보다는 오랫동안 잔치를 벌였죠.

마을 사람들과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이려면 시간도 걸리고,

먼 거리에서 왔는데 잠깐 예식만하고 헤어질 수 없으니 그렇게 잔치를 벌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도 그랬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혼인 잔치는 못해도 일주일 정도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니 잔치에 참석하려면 그만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죠.

자신의 생업을 내려놓고 가야 하니 말입니다.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한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그들은 이미 초대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임금의 아들이 혼인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죠.

하지만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종들이 소식을 전하러 갔을 때, 그들은 모른 척했죠.

그리고 다시 종들이 왔을 때는 잡아 죽이기까지 합니다.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여준 행동이 그런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들을 무시하고, 죽이기까지 했죠.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왔던 독서의 말씀들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회개하라고, 하느님께로 다시 돌아오라고,

사라져버릴 이 세상에 빠져서 영원한 것을 잃지 말라고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느님의 뜻에 따르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들을 위한 영원한 나라를 마련해두었다고 이미 알려주셨음에도,

눈앞에 놓인 것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가다가 결국 바빌론 유배라는 파멸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렇게 먼저 초대받은 사람들은 혼인 잔치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임금은 다시 종을 보내 마을 어귀에서 사람들을 데려오게 합니다.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 그곳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성경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고 전하죠.

우리는 그렇게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외면했기에 들어올 수 있었던, 마을 입구에서 서성이던 사람들이죠.

우리도 완전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혼인 예복’ 그것이 없어 쫓겨난 그 사람처럼, 우리도 쫓겨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혼인 예복은 무엇일까요? 성당에 올 때 말끔한 옷을 차려입고 와야 한다는 뜻일까요?

그건 아닐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는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으로서 알맞은 마음 자세를 지니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감사하는 마음과 축하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함께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 초대받은 우리도 마찬가지이죠.

그것을 그냥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면, 앞서 초대를 외면했던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감사할 일입니다.

우리는 그에 맞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아닙니다.

부족함에도 불러주신 사람들이죠.

감사해야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영원한 세상을 마련해놓으셨다는 것에 대해,

그곳으로 우리를 불러주셨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나라, 하느님의 나라를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지, 사람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것을 가난한 이웃과 나누는 것이지, 교회에 봉헌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자유로워지기 위해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우리를 자꾸 옭아매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신의 잇속을 챙기며, 잘못된 길로 인도합니다.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그 길만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줍니다.

강론이나 설교만 듣지 말고 꼭 성경을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그것이 나의 것이 됩니다.

적어도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며 각자에게 다가오는 말씀에 머무르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그분의 현존을 느끼며 살아가는 오늘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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