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816 연중 제 20주일 (선택하신 이유)
2020-08-16 10:33:52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10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816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80020&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8qptrLx5zyY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시는 방법은 참 오묘합니다.

몇몇 사람을 선택하시고, 그에게만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죠.

창세기에 등장하는 성조들, 노아, 아브라함, 야곱, 요셉,

그 뒤에는 이스라엘민족을 선택하시어 그들이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구약성경은 온전히 이스라엘 민족만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그들의 상황을 그들의 관점으로 기록한 것이 구약성경이죠.

그 안에는 그들이 만난 하느님에 대한 고백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신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곁에서 본 제자들의 고백이 복음서이고, 그것을 다른 신앙인들에게 전한 것이 서간입니다.

우리는 그 2000년 전의 고백 안에서 예수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아주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티로와 시돈 지방에 살던 그 가나안 여인은 사실, 예수님의 복음선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해서 오셨기 때문이죠.

조금 서운하게 느껴지지만, 그것이 하느님의 방식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고, 당신 자신을 그들에게 드러내시는 것 말입니다.

그들의 언어와 문화와 사고를 바탕으로 당신을 체험하게 하고 당신의 백성이 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민족들은 그들을 통해서 하느님을 알게 되는 것이죠.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만 드러내셨다고 그들만을 구원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온 세상의 창조주이시고, 세상의 피조물들은 구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구원은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오늘의 1독서가 그것을 말하고 있죠.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며 주님의 종이 되려고 주님을 따르는 이방인들”

안식일을 지키며 하느님의 계약을 준수하는 모든 사람을 거룩한 산으로,

기도하는 집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모든 민족들을 위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 속 예수님께서는 무척이나 퉁명스럽게 말씀하셨지만,

결국 그녀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주십니다.

그녀의 믿음이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이죠.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파견되셨지만,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도 복음이 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셨지만,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도 숨기지 않으셨죠.

예수님의 복음선포는 마태오복음서의 끝에 이르러 온 세상으로 확장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28,19-20)

 

이스라엘 민족만을 위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것은 온 세상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준비였습니다.

제자들에게만 비유를 설명하시고, 기적을 체험하게 하신 것도

그들이 세상에 나아가 예수님을 더 분명하게 전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성경의 이야기들은 그것 자체로 구원사건이면서, 지금의 우리를 위한 준비였습니다.

우리는 그 성경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구원을 알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읍시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서 구원하시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그것을 알고 나면 지금 이 고된 시간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어떤 계획을 마련해두셨다는 것을 믿을 수 있죠.

그것은 우리가 그 고통을 견뎌낼 힘을 얻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하느님의 뜻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씀 안에 머무르면서 하느님께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아룁시다.

그런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어쩌면 그 구원의 때를 앞당겨 줄지도 모릅니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댓글 6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