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813 연중 19주 목요일 (용서하는 방법)
2020-08-13 00:10:14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23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813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79961&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1VuOCB6AeBU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용서하라는 뜻입니다.

비유 속에 등장하는 종은 주인에게 만 탈렌트를 탕감받았는데,

동료가 빚진 백 데나리온을 탕감해주지 않았습니다.

한 탈렌트가 6000데나리온이니까 둘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셀 수 없는 자비를 입었는데, 아주 작은 자비도 베풀지 않은 것입니다.

 

자,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지은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용서해야겠죠? 

누군가가 우리에게 어떤 잘못을 했더라도 예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셨던 것처럼 용서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잘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용서하려고 해도 용서가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용서를 하려고 하면 이 가슴에 뭔가 ‘탁!’하고 막혀서

이게 화인지 슬픔인지 분간이 안 되는 그런 때가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용서가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그렇게 쉽게 우리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먼저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 자신을 바라보아야 하죠.

얼마나 큰 하느님의 자비 안에 살고 있는지 그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선물을 받고 있는지 알아야 그분께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용서는 감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내가 받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면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억지로 용서하는 것은 화병만 키울 뿐입니다.

우리 함께 하느님을 바라봅시다.

우리가 그분께로부터 받은 것이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우리는 이곳에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숨을 쉬며 살아있습니다.

살아서 우리의 눈으로 우리의 귀로 우리의 손으로 이 세상을 느끼고 있죠.

우리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 안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신앙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믿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해주시죠.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 하소연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고, 간절히 매달려보기도 하고,

때로는 충만함에 감사도 드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생명과 신앙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내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죠.

하느님께로부터 생명과 신앙을 얻었다는 것을 의식하고 계시나요?

혹시 당연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요?

만약 그렇다면, 오늘 미사를 드리며, 그리고 미사 후에 잠시 성체조배를 하며

그것을 다시금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무엇을 받았을까?’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받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거든요.

‘우리’가 받은 것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그분께로부터 받은 것, 그분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충분히 머무르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감사가 나오고, 거기에서 용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용서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 너무나 커서 저 사람이 나에게 잘못한 것은 너무나 작아 보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잘되지 않습니다. 얼마나 큰 은총 속에 살고 있는지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을 알고 용서하게 되다 보면, 그것이 또 다른 은총임을 알게 됩니다.

용서는 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더 좋은 것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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