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808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희망하는 자의 믿음)
2020-08-08 05:34:09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37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808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79944&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Eehb59XnUlQ

 

나훔과 하바쿡은 각각 세 장밖에 되지 않는 짧은 책입니다.

둘이 표현하고 있는 시기도 비슷하죠.

나훔은 아시리아의 멸망을 즈음하여,

하바쿡은 그 뒤에 이어지는 바빌론의 시작을 즈음하여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모두 예레미야 예언자의 활동 시기와 겹칩니다.

 

나훔서를 먼저 보겠습니다.

나훔은 ‘위로’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처럼 아시리아의 억압에 시달려왔던 유다왕국에 위로를 주었죠.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 평화를 알리는 이의 발이, 산을 넘어온다.”

그가 전했던 메시지는 아시리아의 패망이었습니다.

아시리아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나라로,

북이스라엘을 무너트린 뒤에도 100년 정도 주변국을 억압해왔죠.

남유다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자신들의 신을 위한 제단을 세우고, 나라 안 이곳저곳에 군대를 주둔시켰습니다.

그렇게 유다를 속국으로 삼아 괴롭혀왔던 아시리아가 무너진 것입니다.

이어지는 부분은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의 처참한 상황을 전합니다.

‘너를 보는 자마다, 너에게서 달아나며,

“니네베가 망하였다! 누가 그를 가엾이 여기겠느냐?”하고 말하리라.’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아시리아를 무너트리시어 ‘야곱의 영예’를 되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어지는 바빌론 제국 때문이었죠.

 

하바쿡 예언서는 하느님께서 ‘사납고 격렬한 민족 칼데아인들’을 일으키셨다고 전합니다.

오늘 독서가 전하는 예언자의 탄원을 듣다 보면 하느님을 향한 서운함이 밀려오는 것 같죠.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다시금 바빌론이라는 나라를 심판자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바다의 물고기처럼 낚아 올리고 끌어 올려 무자비하게 대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런 외세의 침략을 하느님의 방법으로 이해했습니다.

자신들이 그릇된 길을 걸어가면, 하느님께서는 외부의 힘을 통해 그들을 깨우쳐주시고,

다시금 돌아오도록 만들어주신다는 것이죠.

그런 억압과 폭력은 언젠가는 끝이 나게 되어있습니다.

주님께서 하바쿡 예언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아시리아에 이어 바빌론이 등장했지만, 그들도 결국엔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성경을 찾아보면 오늘 독서 말씀 바로 앞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제 힘을 하느님으로 여겨 죄를 지은 자들 그들은 바람처럼 지나가 사라지리라.”

이스라엘은 정말 많은 나라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것뿐 아니라 그 후에도 마찬가지였죠.

나라를 잃은 뒤 세계 각국으로 흩어져 타향살이를 했고,

세계대전 중에는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숨어 지내야 했습니다.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억압을 받았지만, 그들은 절대로 지지 않았습니다.

끝끝내 버텨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들을 지켜준 그 힘은 바로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분께서 도로 가져가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죠.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 그들을 그렇게 강인한 민족으로 만들어준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간질병에 걸린 아이를 고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복음은 제자들이 그 아이를 고치지 못했다고 전하죠.

왜였나요?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예수님께서는 늘 믿음을 중요하게 말씀하십니다.

아주 작은, 겨자씨만큼 작은 믿음이라도,

그 믿음이 있다면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시죠.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순간이라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그 어려움마저 바람처럼 지나가 사라지게 하실 것이라 믿는 그 믿음입니다.

그때는 분명히 오고야 맙니다. 오게 되어있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그 구원의 순간을 희망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신앙인의 자세일 것입니다.

 

오늘도 하느님 말씀 안에 머무르면서 그분을 향한 믿음을 키워가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2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