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806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변모를 지나 십자가로)
2020-08-05 18:05:41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10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806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79942&fileid=2

유투브 https://youtu.be/Wf0aH8MMY_U

 

살다보면 때로는 하느님을 믿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정말로 계신 것인지, 그렇다면 사는 게 왜 이렇게 고된지 답답하기만 하죠.

며칠 새 내린 비로 전국이 시끄럽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곳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코로나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이번 여름은 참 가혹하게만 느껴집니다.

 

하느님께서 계시다면 왜 고통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보다 완벽하게 세상을 창조해 놓으시면 될 것을 왜 이렇게 부족하게 만들어 놓으셨을까요?

우리는 자주 이런 물음에 빠지고 또 이런 물음 때문에 하느님과 멀어지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세상이 완벽했다면 사람들은 하느님을 찾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을 불완전하게 만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단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로 그렇다면 그런 하느님께 몹시 서운할 것 같습니다.

당신을 찾게 하려고 세상에 아픔을 준 것이 되니까요. 하느님께서는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우리의 아픔과 고통, 슬픔과 괴로움을 함께 겪으시는 분입니다.

그럴 필요가 없으심에도 그렇게 함께 아파하시면서 우리와 함께 그 길을 걸어주시죠.

만약 이 세상에 고통과 슬픔이 없다면, 기쁨과 즐거움을 말할 수 있을까요?

세상에 ‘악’이라고 하는 것이 없다면, ‘선’이라고 부르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런 부정적인 것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상대적이기에 생겨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복음 속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되십니다.

당신께서 지니고 계신 본래의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시는 것이죠.

하느님께서도 하늘에서 울려퍼지는 소리를 통해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드러내십니다.

그 목소리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 들려온 것과 같은 것이었죠.

그 장면을 목격한 세 명의 제자들은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아마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아픔들이 씻겨나가는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금 그분을 열심히 따라야겠다고 다짐했겠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변화한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알면 더 많은 사람들이 따를텐데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랬다면 예수님께서 앞으로 받으실 수난도,

그분께서 지고 가실 십자가도, 죽음도 믿지 않을테니까 말이죠.

예수님께서는 참 하느님이시면서도 참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겪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살아가셨습니다.

그분께서 받으신 수난과 죽음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을 믿지 않는 유다인들은 그것을 시험하며 더 큰 고통과 모욕을 주었죠.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다 받아 겪으셨습니다.

십자가의 그 고통을 남김없이 다 받아 지고 가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아픔과 고통, 슬픔과 괴로움을 없애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것을 함께 겪으십니다. 그렇게 우리들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영광스러운 모습만 본다면, 그분의 그 사랑을 느낄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그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합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지내고 있는 이 거룩한 변모 축일이

40일 뒤에 다가올 십자가 현양 축일과 연결되어있는 이유입니다.

 

지금 사는 이 시간이 어렵고 힘겨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십자가를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면서도, 모든 것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분이면서도,

예수님께서는 그렇게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들과 함께 그 아픔을 겪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에 머물러있다면, 그분의 진정한 사랑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십자가 위의 그분을 바라보고 그 사랑을 느끼며 지금의 이 어려움을 이겨나가시길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그런 우리들과 함께하시며 우리들의 힘을 북돋워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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