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805 연중 18주 수요일 (변화와 조화)
2020-08-04 23:32:04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09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805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79941&fileid=2

유투브 https://youtu.be/SHYC38dzkG4

 

오늘은 다시 마태오복음을 읽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와 그 전 주 수요일에는 요한복음을 읽었었죠?

마리아 막달레나와 마르타 성녀를 기념하는 복음이 요한복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강론과 함께 그 복음서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복음서의 특징이 무엇인지, 저자가 어떤 것을 강조하고 있는지 알고 읽으면,

그 복음의 내용을 더 깊이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럼 오늘 읽을 마태오복음서를 살펴봅시다.

 

사복음서 중 첫 번째 자리에 놓여있는 마태오복음서는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있는 교과서와 닮아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기적들을 일관된 주제에 따라 배열해두었죠.

거기에다가 구약성경을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하나 성취해나가시는 구약의 예언들을 인용하고 있죠.

‘예언자를 통해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성취인용문: 1,23; 2,15.17.23; 3,3; 4,14; 8,17; 12,17; 13,14.35; 21,4; 26,54.56; 27,9)

마태오복음을 읽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문구입니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학자들은 마태오복음의 저자를

유다인이었다가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마태오복음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복음서를 읽다보면, 예수님의 복음선포를 이스라엘 안으로 제한하는 표현이 종종 등장합니다.

제자들을 보내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죠.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10,5-6) 이런 예수님의 말씀은 포용력있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그분의 이미지와 많이 다른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부분은 오늘 우리가 읽고 있는 복음 속에 등장하죠.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성경이니까 이렇게 순하게 표현했지, 실제로 들었으면 살벌한 욕으로 들렸을 법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티로와 시돈 지방에서 만난 그 가나안 여인을 완전히 무시하고 계셨습니다.

처음엔 들은 척도 안 하셨고, 나중에도 퉁명스럽게 반응하실 뿐이었죠.

 

그런 예수님의 반응이 여인의 믿음이 드러나면서 완전히 변화됩니다.

예수님께서 감탄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죠.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그녀가 자신의 간절한 믿음을 표현하자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라면 그가 이방인이라도 구원해주셨습니다(8,5-13).

사실 마태오복음서 안에 등장하는 이방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큰 믿음을 보여주는 사람들이었죠.

이스라엘 안으로 국한되어있던 복음선포는 복음서의 끝에 가서 온 세상으로 확장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28,19-20)

마태오의 공동체는 초반에는 유다인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점차로 이방인들이 늘어났습니다.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죠.

그런 변화와 조화가 전통을 잘 지키면서도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공동체,

‘제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복음서를 만든 것입니다(13,53).

 

마태오복음의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계속해서 교육하십니다.

여러 말씀과 행동으로 그들을 세상 밖으로 파견할 준비를 하시죠.

우리는 복음서를 읽으며 그분의 교육방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지 제자들의 눈으로 한 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따라가는 와중에 우리도 조금씩 하늘나라의 제자가 되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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