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802 연중 18주일 (빵의 기적)
2020-08-02 12:53:55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88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802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79845&fileid=2

유투브 https://youtu.be/7yO4SJCMI3M

 

찬미예수님~! 8월의 첫 주입니다.

평소 같으면 한창 휴가 기간일 텐데, 올해는 그렇게 멀리 움직이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대신 다른 것들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신앙학교 준비에 바쁘게 보낼 시간을 이렇게 강론 준비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보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아이들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무척 서운하지만,

또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은 하느님의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살피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연중 제18주일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그 유명한 오병이어 사건을 전하고 있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예수님께서는 이것으로 남자만도 오천 명을 먹이십니다.

이 사건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오늘의 복음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봅시다.

요한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물러가십니다.

그전에 예수님는 나자렛에서 잠시 머무르시다가 카파르나움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카파르나움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 도시였죠.

예수님께서는 그곳으로부터 떠나오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외딴곳은 쉼의 장소이며, 하느님을 만나는 기도의 장소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으로 예수님께도 기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분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러 떠난 곳에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예언자라고 생각했던 세례자 요한이 죽고 사람들은 의지할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을 느끼십니다.

당신의 마음도 편치 않으셨을 텐데 그 사람들을 더 측은하게 보고 계시지요.

예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많은 병자를 고쳐주시고는

해 질 녘이 되자 제자들을 시켜 먹을 것을 나눠주게 하십니다.

사실 제자들은 그 사람들을 돌려보내려고 하였습니다.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예수님의 일행이 먹기에도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가져오라 하시고는 기도하신 뒤에 제자들에게 떼어주십니다.

군중에게 나눠주라고는 것이었죠. 

그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병자를 고치고, 마귀를 쫓아내고, 죽은 이를 살리는 예수님께서

그 적은 양의 음식을 수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바꿔놓으십니다.

물 위를 걷고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하시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보잘것없는 봉헌물을 거룩하게 변화시키십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헛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보는 눈앞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입니다.

 

봉사활동을 가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음식을 먹여주는 일이죠.

몸이 불편한 아이들은 혼자 밥을 먹을 수 없습니다.

떠먹여 줘야 하죠.

거리에서 생활하시는 노숙인분들도 스스로 음식을 구할 수 없습니다.

음식을 차려서 대접해줘야 합니다.

그분들은 그래야 겨우 살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세상에는 참 많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분들을 위한 도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러 사람의 후원과 봉사가 모여 그분들의 허기를 달래게 해주지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결코 많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으로 사람들을 먹이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통해 그 음식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음식을 나누는 제자들의 심정을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두 손에서 아무리 떼어도 줄어들지 않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아무리 떼어줘도 빵이 부족하지가 않았습니다.

봉사를 하다보면 그런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힘든데 힘들지가 않고, 이 마음 안에 차오르는 기쁨이 느껴지는 그럴 때가 있습니다.

내 힘으로는 부족할 것 같은데, 전혀 부족하지 않은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양식입니다.

육신에 필요한 양식을 내어주면서, 영혼에 필요한 양식을 얻는 것입니다.

사랑을 나누면 목마르지 않고 배고프지 않은 그런 내면에서 샘솟는 양식을 얻게 됩니다.

 

오늘의 독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이느냐?”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진정으로 우리를 채워줄 수 없는 것에 애를 쓰며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변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들어라,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그냥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 감사기도를 통해 우리의 예물은 거룩한 것으로 변화됩니다.

그 거룩한 빵은 우리들을 통해 다시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집니다.

그것이 바로 성체입니다.

우리가 봉헌한 것을 예수님께서는 사제의 손을 통해 축성하십니다.

그 축성된 빵을 나눠 먹으며 우리는 그 빵이 되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성체 안에 깊이 머무르며,

말씀과 성체로 변화되는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