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729 성녀 마르타 기념일 (신앙의 눈을 열어주심)
2020-07-29 00:54:46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94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729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79841&fileid=2

유투브 https://youtu.be/uZfOMYU00A4

 

우리는 오늘 마르타 성녀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축일이었죠.

혹시나 둘을 자매로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으신가요?

마리아 막달레나는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 중 한 사람이고,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라자로, 마르타, 마리아는

예루살렘 옆의 베타니아라는 마을에 살던 남매들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셨다고 전하고 있죠(요한 11,5).

 

죽은 라자로를 살리는 예수님의 이야기는 요한복음서에만 등장하는 사건으로,

요한복음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표징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서를 둘로 나누는 기준이 바로 이 ‘표징’인데요.

예수님께서 당신이 누구이신지 드러내는 일곱 번의 큰 기적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라자로를 살리는 이 부분까지를 ‘표징의 책’이라 부르고,

이어지는 수난기를 ‘영광의 책’이라고 부르고 있죠.

 

요한복음은 분명 공관복음과는 많이 다릅니다.

어떤 것이 맞다 틀리다를 따질 수는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아야할 것입니다.

요한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자주 ‘나는 누구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는 착한 목자다.”

그리고 오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하고 말씀하시죠.

요한복음서는 이렇게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드러내는 복음서입니다.

그분께서 누구이신지 알고 나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기 때문이죠.

 

오늘의 복음을 살펴봅시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친구 라자로가 죽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다시 일으키시러 그들의 집을 방문하시죠.

예수님께서는 그분을 맞이하러 나온 마르타를 믿음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라자로를 다시 살리시는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 아니라,

죽은 사람까지 살려내시는 분임이 드러납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과 온전히 일치되어있는 분이셨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그분 안에는 그런 사랑의 마음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의 힘으로 수많은 기적을 보여주셨고,

당신께서 어떤 분이신지 드러내셨습니다.

그것은 당신 자신이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임을 드러내는 것이며,

동시에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당신의 기적들이 표징이며, 동시에 당신 자신이 표징인 것이죠.

드러난 표징을 믿는 사람은 감추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통해 예수님을,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마르타는 분명한 신앙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믿고 있었죠.

예수님께서는 그런 그녀의 눈을 한 번 더 열어주십니다.

당신과 아버지 하느님께서 온전히 하나라는 사실을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살다 보면 믿음이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그토록 간절히 매달렸건만,

도와주지 않았다고 느껴질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때, 혹은 나 자신의 건강을 잃게 될 때,

우리는 쉽게 좌절하고 하느님을 멀리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하느님께 더 간절히 의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그 사람의 눈을 열어주십니다.

당신 자신을,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힘겨운 순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련의 시간이 한 꺼풀이 벗겨지고 나면,

통의 그 순간을 함께 겪으시며 우리와 함께 계시는 그분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혼자 그 고통을 다 견딜 필요는 없습니다.

힘들면 기대야죠. 힘들면 매달려야 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신앙이 쌓이고, 하느님의 뜻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릴 것입니다.

그때는 우리도 독서의 말씀처럼 이렇게 고백하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 안에 머무르며 기쁘고 거룩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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