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726 연중 17주일 (우리가 찾은 보물과 우리를 찾는 상인)
2020-07-26 14:05:29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07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726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79755&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9zRGktWA9GI

 

찬미예수님, 며칠간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구름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는 다시 오겠지만, 그 너머에 있는 하늘은 항상 푸르다는 것,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연중 제 17주일입니다.

몇 주간 들어왔던 예수님의 비유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이죠.

지난주까지 들어온 비유의 말씀들이 변화와 연결되어있다면,

오늘의 비유는 찾는 행위와 연결되어있습니다.

 

오늘의 비유 말씀을 들여다봅시다.

복음 속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며, 세 가지를 언급하십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 온갖 종류의 고기가 담긴 그물’입니다.

 

앞의 두 비유를 먼저 보죠.

둘은 비슷한 듯 보이지만, 사실 많이 다릅니다.

첫 번째 비유에서는 하늘나라가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고 하십니다.

밭을 일구는 일꾼은 본래 그 밭의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돈을 받고 일하는 소작농이었죠.

그런 그가 농사를 짓다가 무엇인가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숨겨둔 보물이었죠.

그것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그가 알고 있었을까요? 모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그랬기에 다시 숨겨두고 서둘러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 것이죠.

그 밭의 가치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두 번째 비유를 살펴봅시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진주가 아니라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입니다.

그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좋은 진주를 찾고 있었죠.

그리고 그것을 찾아내자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습니다.

그 좋은 진주 하나가 그에게는 더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죠.

 

두 비유는 서로 다른 것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 비유는 하느님의 나라를 찾는 우리들입니다.

우리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아주 우연히 발견합니다.

일상의 삶을 사는 도중에 만나게 되죠.

그리고 그것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은 가진 것을 모두 팔아서 그것을 삽니다.

이때 그 사람이 지불한 것은 오직 밭의 가격입니다.

보물에 대한 값을 지불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알아본 사람은 자신에게는 모든 것이지만,

하느님의 나라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은 값을 주고 그것을 거저 얻게 됩니다.

 

두 번째 비유는 우리를 찾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하느님의 나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아주 간절히 찾고 계십니다.

마을을 지날 때마다 상점을 확인하고, 그곳을 드나들 때마다 새로운 것이 없나 살펴보죠.

그러다가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의 진주를 위해 지금까지 모아왔던 모든 것을 처분합니다.

그 사람이 지불한 것은 좋은 진주에 대한 정당한 값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발견하고 지불하신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가 바로 우리를 사기 위해 지불한 값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것을 거저 얻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얻기 위해서 오랜 시간과 어려움을 겪은 뒤,

당신께서 지닌 모든 것을 주고서야 얻어가십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그렇게 모아들인 물고기들입니다.

세 번째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온갖 물고기들이 담긴 그물과 같다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물가’로 끌어올리고 거기에서 좋고 나쁜 것을 골라내죠.

분명 마지막 때에 그 좋고 나쁜 것이 가려지게 되어있습니다.

물속에 있을 때는 보이질 않으니 알 수 없지만, 물가로 끌어올렸을 때는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 제값을 치르고 우리를 사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는 여전히 좋고 나쁜 것이 함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릅니다. 아직은 물속에 있기 때문이죠.

좋고 나쁨은 나중에 마지막 때에 하느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우리가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우리가 좋지 않은 땅이라 해도, 좋지 않은 물고기라해도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솔로몬이 청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선과 악을 분별하는 마음,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듣는 마음이었습니다.

 

말씀 안에 머무르며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도록 합시다.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정성스럽게 읽고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한 주간 동안 되뇌어봅시다.

당장은 아무런 느낌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싹이 트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우리 마음 안에 심긴 말씀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 싹이 트고 열매를 맺으면 분명 변화는 일어납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어지는 미사 정성껏 봉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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