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725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사도들은 어떻게 그렇게 살았나?)
2020-07-24 23:55:08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57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725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79754&fileid=2

유튜브 https://youtu.be/RJF3b_JjtQo

 

오늘은 야고보 사도의 축일입니다.

그래서 독서와 복음이 사도 축일에 맞게 배정되어있죠.

혹시 예언서에 대한 한 주간의 해설을 기다리셨다면, 다음 주에 몰아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카 예언서는 지난주에 말씀드렸으니 예레미야 예언서에 대해서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다음 주도 알퐁소 성인의 축일이지만, 다행히도 독서는 연중 시기를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야고보 사도는,

복음에 등장하다시피 제배대오의 아들이며, 사도 요한의 형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끼시던 세 명의 제자 중 하나였고, 사도들 중에서는 첫 번째로 순교한 인물이죠.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산티아고, 성 야고보라는 뜻입니다.

야고보 성인의 유해가 지나간 길을 따라 만들어진 스페인의 순례길을 말하죠.

 

오늘 복음과 독서를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파견하신 사도의 삶에 대해 머물러 보았습니다.

그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리는’ 그런 민족의 통치자나 고관들과는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의 왕이 아니셨기 때문이죠.

예수님 곁에 있다고 그들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지는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사도들은 정말 보잘것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많이 배운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매력이 넘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말하는 질그릇처럼 투박하고 허름하고 흔해 빠진 흙 그릇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소박한 그릇 안에 담긴 보물, 예수님의 복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 그릇은 가치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릇이 아니라 그릇 안에 담긴 것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종이 되어야 한다.’

높은 사람이 아니라 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섬기고 봉사하고 돌보는 삶, 그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삶이고 사도들이 살았던 삶입니다.

 

힘들죠. 싫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박해당하고, 도망 다니면서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예수님께서 뽑아 세웠기 때문에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전했던 복음이 무엇일까요? 무엇이 그들을 그런 삶으로 이끌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 그 자신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무것도 없는 빈 몸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빈 몸으로 가셨습니다.

그분께서 지니고 계셨던 것은 오직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와 함께 이 아픔들도 겪고 계신다.

그 믿음 하나였습니다.

그 믿음으로 사람들을 고치시고, 마귀들을 물리치며, 죽은 이들을 살려내신 것입니다.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사도들은 늘 예수님의 죽음을 전했습니다.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님께서 죽으셨다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전하고 다녔습니다.

그것은 곧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은 죽음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박해도 고통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받아 겪으셨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목격한 제자들, 그것을 믿은 제자들은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사도들이 전한 복음입니다.

그것이 비참한 삶을 이겨내게 만든 힘입니다.

 

우리는 그런 그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온 삶을 바쳐 살았던 복음선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너무 가혹한 사람이 되는 것 같구요.

저는 그렇게 살아보겠습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가난하게 조금 더 겸손하게 살아보겠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이끌고 계시다는 것을 믿으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

예수님을 죽음에서 일으키신 하느님께서 우리도 그렇게 되살려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내서 살아갑시다.

 

댓글 7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