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724 연중 16주 금요일 (땅이며 씨앗인 우리)
2020-07-23 23:42:24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12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724

복음말씀 http://maria.catholic.or.kr/exGB/down.asp?type=3&menu=missa_pds1&id=179753&fileid=2

유투브 https://youtu.be/RnIryBYsyTA

 

금요일은 공관복음서를 비교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도 지난 주와 같이 강론을 듣기 전에, 혹은 읽기 전에 먼저 각 복음서를 읽어보시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bible.cbck.or.kr/Gospel/Contrast?seq=61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마태오와 루카는 마르코를 참고하여 자신의 복음서를 썼습니다.

어떤 부분은 빼고 어떤 부분은 더했죠.

그러면서 각자가 바라보는 예수님을 더 잘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성경을 읽다보면, 예수님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생기게 됩니다.

때론 이것이 혼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왜 여기의 예수님과 저기의 예수님이 다르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죠.

그것은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달라서 그런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수요일에 각 복음서를 설명할 때 같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듣게 되는 복음말씀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입니다.

군중들에게는 비유로 말씀하셨지만,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그 비유의 뜻을 풀어서 설명해주고 계시죠.

각 복음서를 읽어보셨다면 이 점을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마르코복음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혼내고 계시다는 점을요.

마태오와 루카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지만, 마르코복음은 제자들을 다그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합니다.

제자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속상해하시죠.

이어지는 비유에 대한 설명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지만, 그렇게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부분만 살펴보겠습니다.

마태오복음은 좋은 땅에 뿌려진 씨에 대해 설명하며,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하고 전합니다.

이것은 마르코복음의 내용을 약간 수정한 것이죠.

마르코복음은 이렇게 전합니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어떤 이는 서른 배, 어떤 이는 예순 배, 어떤 이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마르코는 말씀을 듣고 받아들인다고 하지만, 마태오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고 하죠.

더 중요한 점은 뒤에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마르코는 열매가 점점 늘어납니다.

마태오는 점점 줄어들죠.

별 차이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한 번 소리를 내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이는 서른 배, 어떤 이는 예순 배, 어떤 이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마르코의 말씀을 들으면 숨이 턱 막힙니다.

백 배의 열매를 맺어야 할 것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마태오의 말씀은 조금 더 편안합니다.

어떤 사람은 많이 맺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인 씨앗이 뿌려지는 땅이며, 동시에 세상이라는 땅에 뿌려진 씨앗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마음 안에 심겨 우리를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백배의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백 배가 아니어도 예순 배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우리의 주변, 우리와 함께 사는 가족, 이웃,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성당을 다니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구요.

복음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복음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복음이 잘 뿌리를 내리고 그에게 기쁨을 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우리가 맺은 복음의 열매를 주변에 뿌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저처럼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진 마시구요.

그냥 기쁘게 지내시면 됩니다.

우리가 행복하면, 우리 곁에 사람들도 행복해집니다.

하느님의 말씀 안에 머무르면서 그 말씀이 주는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댓글 2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