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719 연중 16주일 (밀을 위해 기다리시는 하느님)
2020-07-19 11:39:55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13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719

유투브 https://youtu.be/FMfqZ--35Sg

 

찬미예수님! 한주간도 잘 지내셨나요?

지난 주에는 씨를 뿌리러 나간 농부의 비유를 들었죠?

어떤 씨는 길에, 어떤 씨는 돌밭에, 어떤 씨는 가시덤불 사이에 떨어져

제대로 된 열매를 못하지만,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도 말씀의 씨앗이 떨어지지만

우리 마음이 어떤 땅인지는 세상 풍파에 한번 뒤집혀야 드러난다고 말씀 드렸었죠.

한주동안 하느님의 말씀 안에 머무르면서 보내셨나요?

혹시 부족했다 하더라도 지금부터 하면 됩니다.

한주를 마음에 담고 살아갈 성경구절을 정하고 계속해서 속으로 외우는 것입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우리 안으로 들어오시는 하느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성체입니다.

 

오늘 역시 예수님의 유명한 비유말씀이 등장합니다.

밀과 가라지, 한번쯤은 들어보신 이야기일 것입니다.

밀과 가라지는 무척 많이 닮았습니다.

밀은 식량으로 쓰이지만, 가라지는 먹을 수가 없죠.

비슷하게 생겼지만 쓸모가 없으니 계속 두면

밀에게 돌아갈 양분만 빼앗기는 꼴이 됩니다.

그렇다고 뽑아버리자니 밀과 가라지가 비슷하게 생겨서

왠만한 농사꾼이 아니면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종들은 뽑아야한다고 말하지만, 주인은 뽑지 말고 그냥 두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가라지를 뽑으려다가 자칫 밀을 뽑을까 걱정하는 것입니다.

이점이 중요합니다. 주인을 통해 드러나는 예수님의 관심은 가라지가 아니라 밀에 있습니다.

종들,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가라지가 나쁜 것이라고 뽑으려고 하지만,

밭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는 밀이 좋은 것이니 뽑히면 안 된다고 하십니다.

혹시나 뽑힐지 모를 밀 한 줄기를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밀과 가라지, 둘은 추수 때 가서야 구분됩니다.

밀은 낟알이 영그면서 무거워져서 고개를 숙이지만,

가라지는 알맹이를 맺지 못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서 있죠.

농부들은 그때서야 고개를 들고 있는 가라지들을 먼저 거두어 태우고

밀은 따로 모아들입니다.

종들의 걱정처럼 가라지 때문에 밀이 충분히 자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두면 허투루 밀을 뽑아내는 일 없이 지킬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두 비유도 똑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처럼 작지만, 결국은 크게 자라나고

누룩처럼 잘 보이지 않지만, 그것이 빵을 온통 부풀립니다.

 

처음엔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야 비로소 드러납니다.

우리는 너무 빨리 그것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고 싶어 하지만,

그런 속단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그것에 대해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면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성급하게 판단하고 단정짓기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사건을 통해, 그 사람을 통해 우리들을 가르치시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가시면 좋겠습니다.

 

말씀을 통해 다가오시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면서

이어지는 미사에 거룩하게 참여하기 위해 잠시 묵상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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