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710 연중 14주 금요일 (박해 속에서도 말씀을 전함)
2020-07-10 01:00:30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28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710

유투브 https://youtu.be/As7Ao8p0wWQ

 

예수님의 활동을 담고 있는 복음서는 전부 네 권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같은 예수님의 이야기지만 그 내용이나 색깔이 약간씩 다르죠.

마태오, 마르코, 루카복음은 이야기의 순서나 내용이 비교적 비슷하지만,

요한복음은 이야기의 순서도 많이 다르고 색깔도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가장 후대에 쓰였기도 하고 요한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때문이기도 합니다.

요한복음과 구분하여 마태오, 마르코, 루카복음을 공관복음이라고 부릅니다.

‘함께 본다.’ ‘같이 본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죠

세 복음서 중에 먼저 쓰인 것은 마르코복음입니다.

마태오와 루카는 마르코를 참고로 하여 기록되었죠.

그냥 베끼지 않고 각자가 처한 공동체의 상황과 신학적인 관점에 따라 약간씩 수정했습니다.

어떤 것은 더하고, 어떤 것은 빼고, 어떤 것은 말을 조금 바꾸는 식이죠.

이런 내용을 연구하다 보면 예수님을 향한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서로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서로 보완하는 것이죠.

 

오늘 듣고 있는 마태오복음의 이 말씀들도 마르코와 루카복음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놓여있지는 않습니다.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신 다음에야 등장하죠.

마태오는 이 이야기가 성전의 파괴 후에 일어날 신앙인들의 박해보다,

당신의 사명을 띠고 세상에 나갈 사도들에게 필요한 말씀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두 복음서와의 눈에 띠는 차이점은 시작하는 부분에 등장하는 이 말씀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와

마지막 말씀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사도들을 세상에 보내시는 예수님의 마음과 사도들이 지녀야할 자세,

그들이 받게 될 박해와 심판자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서로 나란히 놓으면 보이는 구절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입니다.

마태오복음의 일차적인 복음선포 대상은 하느님을 믿는 이스라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그것이 점차 세상 모든 사람으로 확장되어가죠.

일차적인 대상이 복음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볼 때 마태오는 이것을 전하고 싶었던 것같습니다.

‘예수님을 전하는 사명은 무척이나 험난하고, 많은 반대를 받겠지만,

그것을 통해서 더 넓은 세상의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이고,

당신께서도 늘 그들의 활동을 지켜주실 것이다.’

 

제자들이 받은 사명은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오셨다는 것,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고 계시다.’는 뜻이죠.

그것을 믿는 사람은 세상을 이겨낼 힘을 얻습니다.

동시에 세상의 박해도 받게 되죠. 세상은 우리가 자유로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이 서로 갈라질 만큼 어려움에 부닥칠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매여 있을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그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고 계십니다.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염려하시면서도 용기를 내어 세상으로 나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박해를 견디면서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우리를 파견하시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

‘그분께서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의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시다.’는 사실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하는 그 말씀이 곧 복음이며, 말씀이신 예수님입니다.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가 전하는 그 말씀입니다.

우리는 그저 전할 뿐입니다.

 

박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힘든데 하느님께서 계시면 이럴 수 있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 말씀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될 것입니다.

알지 못하던 하느님을 알게 되고, 죽음 너머에 마련된 세상을 희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되는 것입니다. 그 한 명의 영혼이라도 하느님을 알고 구원을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한 사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습니다. 바쳐야 합니다.

 

많은 것을 염려하지 맙시다.

우리가 하는 것은 그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담아주시는 말씀을 전하는 것 뿐입니다.

기도하고 그분께 의지하며 조금씩 그분의 말씀을 전해봅시다.

그러면 어느새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그분의 현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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