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704 연중 13주 토요일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2020-07-04 01:13:44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81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704

유투브 https://youtu.be/YFP1cG9hNkE

 

우리는 연중 13주 독서말씀으로 아모스 예언서를 듣고 있습니다.

이어서 두 달정도 계속해서 예언서를 듣게 될덴데요.

주로 유배 이전의 예언서들입니다.

이 예언서들은 다가오는 재앙을 경고하며 이스라엘과 유다의 회개를 선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죠.

 

우리가 들어왔던 아모스 예언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모스 예언서의 배경은 북 이스라엘입니다.

하지만 아모스 예언자는 남유다왕국의 사람이었죠.

수도 예루살렘에서부터도 남쪽으로 더 내려가야 있는 ‘트코아’라는 지방의 목자였습니다.

목요일 독서에 나오는 것처럼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었죠.

하느님께서는 그런 아모스를 불러 북이스라엘로 보내십니다.

 

북이스라엘은 일찍부터 하느님의 길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남유다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사람들이 내려가지 못하도록

단과 베텔에 제단을 세우고 황금송아지 상을 만들어 놓았죠.

뿐만 아니라 약자를 억압하며 불의를 일삼는 풍조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화요일의 독서를 읽어보면 하느님께서 당신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강조하시며

그들이 돌아오도록 아모스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그분께 돌아오지 않았죠.

참담한 내용인 화요일 독서에 비해 수요일의 독서는 조금은 희망적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알려주시기 때문이죠.

악이 아니라 선을 찾으면 살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선은 바로 이 말씀과 같습니다.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온갖 축제와 집회와 수많은 제물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은 현실 안에 정의와 공정이 물처럼 흘러가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이 아모스의 말을 듣고 돌아섰을까요? 회개하고 구원을 얻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목요일 독서에 등장하는 베텔의 사제 아마츠야는 그를 배척하고 임금에게 고발합니다.

아모스는 자신이 어떻게 예언자의 소명을 받게 되었는지 말하면서 끝내 이스라엘의 마지막을 선언하죠.

“이스라엘은 제 고향을 떠나, 유배를 가리라.” 그 예언은 그대로 실현됩니다.

이스라엘 땅은 황폐해지고 수많은 이민족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죠.

우리도 때때로 이런 어리석음을 저지릅니다.

실패하기 전까지 자신이 옳다고 고집을 피우죠.

무너지기 전까지는 결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이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완전히 정지된 사회, 지금은 이제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점검해야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성공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보다 안락한 생활을 위해 경제적인 부유함을 추구했죠.

그것을 위해서는 약간의 부정함까지 용인하며 살아왔습니다.

조금 더 빨리, 남들보다 조금 더 앞을 가기 위해서 뒤처지는 사람들을 외면하면서 살아왔죠.

마치 아시리아에 멸망하기 전 북이스라엘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기억해야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다는 것,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 그것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거룩함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분의 자녀답게 살아갑시다.

 

이스라엘은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 독서는 그런 무너진 땅이 곧이어 회복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넘어지면 알게 됩니다.

실패하면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잘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우리들도 회복해주실 것입니다.

다만, 그때에 우리들이 제대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지금의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시대를 맞아 우리의 낡은 관습과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정의와 공정이 물처럼 흐르는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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