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703 성 토마스 사도 축일 (하느님의 한 가족)
2020-07-02 21:58:20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69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703

유투브 https://youtu.be/vwta_rAJeQw

 

오늘은 토마스 사도의 축일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런 말은 하죠?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 건물의 모퉁잇돌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을 중심으로 이 커다란 교회가 세워져 있는 것이죠.

 

토마스 사도는 그 건물의 기초 중 하나로써 예수님과 함께 했던 갈릴래아의 어부 출신이었고,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하고 말할 만큼 용기 있고 강인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토마스 사도였지만, 미처 부활하신 예수님의 발현을 목격하지 못합니다.

얼마나 서운했겠습니까.

죽음까지 불사하는 각오로 따르던 주님을 자신만 보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아마 무척이나 서운하고 아쉬웠을 것입니다.

소외감을 느꼈을지도 모르지요.

다른 제자들은 모두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 기뻐하고 있는데,

자신만 그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 뒤 예수님께서는 여드레 후에 다시 나타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을 토마스 사도에게는 참으로 긴 시간이었죠.

예수님께서는 토마스 사도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당신의 상처에 손을 넣고 만져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니다.

 

저는 오늘 복음의 말씀이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온전히 모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리에 함께 모인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고 체험하고 있지만,

함께 모이지 못한 사람들은 이 체험에서 소외되어있죠.

마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토마스 사도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몸을 두 손으로 만지고 받아 모실 수 있지만, 그분들은 그럴 수 없습니다.

물론 그분께서는 계속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 주실 것입니다.

언제라도 당신을 만나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말이죠.

여기 모인 우리들의 몫은 나중에 올 그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분들이 예수님을 계속해서 그리워할 수 있도록,

그분을 잊지 않고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을 통해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하느님의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모여 기도하는 본당 공동체는 오늘 독서에서 말하고 있는 바로 그 ‘영적인 건물’을 의미합니다.

실제 건물이 아니라 영적인 건물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나고 있는 이 건물이 바로 우리들의 공동체입니다.

서로 떨어져 있다고 해도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서로 연결됩니다.

아직은 미숙하다고 해도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성체 안에서 이뤄집니다.

 

이어지는 성찬전례를 통해 우리 안으로 들어오시는 예수님을 느끼고

본당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위해 기도합시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와 함께 계시며 당신의 그 모든 일을 손수 완성하실 것입니다.

 

댓글 2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