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627 연중 12주 토요일 (고통 중에도..)
2020-06-26 23:13:40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79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627

유튜브 https://youtu.be/e_SSeS4azN8

 

오늘 복음 속 백인대장 참 멋있죠?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어떻게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었을까요?

아무리 그가 군인이었고 그의 밑에 부하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예수님을 향한 그의 믿음이 확고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보통 백인대장이 로마인들이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종주국인 로마의 장군이 식민지의 젊은 청년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점도 놀랍게 다가옵니다.

 

어제 보았던 나병환자나 오늘 복음 속 백인대장 모두 자신의 뜻대로 예수님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예수님께 의지하고 있죠.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으십니다.’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고통은 늘 우리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쉽게 사라지지 않죠.

오늘 독서에 나타나는 예루살렘의 고통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빌론의 침략을 받아 예루살렘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견고하던 예루살렘 성벽도 아름답던 하느님의 성전도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들은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죠.

독서에는 당시의 비참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취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잠을 깨워주십니다.

정신차리라고 따끔하게 등짝을 한 대 때려주시죠.

다시금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는 길을 알 수 없습니다.

한치 앞도 보지 못하면서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간다면 바빌론에게 멸망한 예루살렘처럼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야합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그분께 우리 자신을 맡기면서 살아가야합니다.

 

하느님을 바라봅시다. 그분께서는 우리들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 사랑은 커다란 보물창고에서 보물들을 잔뜩 꺼내주는 차원과는 다릅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졌다.”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사야 예언자의 이 예언, 이 예언과 같이 하느님의 사랑은 ‘대신 짊어지는 사랑’입니다.

뿅하고 마법처럼 우리의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통을 당신의 아픔으로 가져가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십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니 나를 낫게 해주실 것이다.’하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맙시다.

그분의 전능함은 그런 전능함이 아닙니다.

너무나 사랑해서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싶은 그런 사랑의 전능함입니다.

사랑이 없는 전능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전능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는 나병환자처럼, 백인대장처럼 이렇게 기도해야합니다.

‘주님, 당신께서 원하신다면 저를 낫게 해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우리를 미워하시겠습니까?

미움 때문에 고통 속에 그냥 내버려두시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고통 중에 있다면 반드시 그 안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를 성장시키고자하는 그분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그분께서 하고자하시면 우리를 낫게 해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분의 선하신 뜻과 사랑으로 가득한 전능하심을 믿읍시다.

인내하며 이 어려움을 통해 우리를 가르치시는 하느님의 뜻을 찾읍시다.

바빌론 유배는 분명 고통과 치욕의 역사였습니다.

하지만 그 유배가 없었다면 이스라엘의 하느님 신앙은 지금처럼 단단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통은 우리를 단련시키고 성장시킵니다.

눈에 보이는 이 세상만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 고통은 견뎌낼 수 없습니다.

보이는 세상너머, 더 멀리에 준비되어있는 하느님의 나라를 바라봅시다.

그러면 이 모든 것이 다 지나가는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은 우리가 하느님을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그것을 기억하며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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