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623 연중 12주 화요일 (황금률 좁은문)
2020-06-23 01:28:51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51

매일미사 missa.cbck.or.kr/DailyMissa/20200623/14283

유튜브 https://youtu.be/5nbpKF3jevs

 

솔로몬 이후, 다윗이 세운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왕국과 남유다왕국으로 갈라집니다.

남유다왕국은 정통성은 있었지만, 힘은 약했습니다.

반면에 북이스라엘왕국은 힘은 강했지만 정통성이 없었죠.

그들에게는 신앙의 중심이 될 만한 ‘성전’이 없었기에 계속해서 이리저리 흔들렸습니다.

다른 민족들의 신을 섬기면서 하느님에게서 돌아서고 말았죠.

그리고 결국 멸망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어제의 독서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규정과 그분께서 저희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

그리고 자기들에게 주신 경고를 업신여겼다.”

살만에세르의 공격으로 북이스라엘은 멸망하고 아시리아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오늘의 독서는 남유다왕국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시리아의 군대가 남유다로 진군합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의 위협에 히즈키야는

주님의 집인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하느님께 매달리며 그분의 자비와 도우심을 청하죠.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자기가 왔던 그 길로 되돌아가고, 이 도성에는 들어오지 못하리라.”

거대 제국이었던 아시리아는 변방의 작은 나라 남유다왕국을 끝내 함락시키지 못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당시를 회고하죠.

“그날 밤 주님의 천사가 나아가 아시리아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쳤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은 그곳을 떠나 되돌아가서 니네베에 머물렀다.”

당시 남유다의 임금이었던 히즈키야는 하느님께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전합니다.

“그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신뢰하였다.

그의 뒤를 이은 유다의 모든 임금 가운데 그만 한 임금이 없었고,

그보다 앞서 있던 임금들 가운데에서도 그만 한 임금이 없었다.”(2열왕 18,5)

이것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차이였습니다.

‘주님께 신뢰를 두고 매달리는가. 그렇지 않은가.’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아무리 좋은 진리의 말씀이라 해도,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잔소리일 뿐이죠.

오히려 좋은 말을 전하는 사람을 배척하고 멸시합니다.

북이스라엘이 보여준 모습이 바로 그것이었죠.

그리고 그것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입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

세상의 사람들은 그것을 몰라보더라도, 우리는 그 거룩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고 하느님께 청해야합니다.

그분께 신뢰를 두고 그분만을 의지해야합니다.

그것이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좁은 문’입니다.

하느님께로 이끄는 그 길은 너무나 좁고 문도 무척 작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문입니다.

벽이 아닙니다.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힘들어 보이기에 찾아드는 사람이 적을 뿐입니다.

반면 세상이 보여주는 문은 무척이나 크고 길도 널찍합니다.

누구나 그 길을 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이고,

그 뒤에는 아주 좋은 것이 마련되어있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그 길은, 그 문은 결국 우리를 멸망으로 이끌 뿐입니다.

 

오늘 복음의 중심에는 예수님의 황금률이 등장합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좁은 문입니다.

받고자하는 것을 먼저 해주는 것입니다.

‘먼저’가 중요합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는 생각하지 않고 먼저 선의를 베푸는 것입니다.

이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결국 밑지는 장사기 때문이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믿지 못하면 그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을 믿는다면 그렇게 할 수 있죠.

좁게만 보이는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거룩한 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그 거룩함에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눈앞의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맙시다.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걸어간다고 따라가지 맙시다.

하느님의 길은 결코 아무나 걷는 쉬운 길이 아닙니다.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진정한 신앙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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