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621 연중 12주 (이 시대의 박해)
2020-06-21 13:19:11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56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621

유튜브 https://youtu.be/wpASGKznzJg

 

“너희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증언,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는 것, 하느님을 향한 신앙을 고백하는 것,

때로는 그것이 세상의 박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가진다고 박해를 받는 것, 옛날이나 그랬지 지금은 아니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과 이 세상은 분명히 뭔가 다른 것이 있습니다.

 

세상을 한 번 바라봅시다. 사람들은 성공을 향해 내달리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 애를 쓰지요. 남들 뒤에 서는 것을 못견뎌합니다.

학생들이 하는 게임만 봐도 그렇습니다.

어떻게든 1등을 하도록 부추기고, 자신이 받은 피해는 되갚아주도록 유도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이었나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것을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약자들을 돌보고 남들보다 낮은 자리에 서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오늘 2독서가 말하고 있는 범죄와 은사가 그것입니다.

아담의 범죄로 세상에 죄가 들어왔습니다.

그 죄는 우리들을 끊임없이 부추깁니다.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라고 말이죠.

다른 사람은 보다 높은 곳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서 사랑을 앗아갑니다. 하느님과 멀어지게 만듭니다.

예수님의 은사는 그것과는 다릅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받는 은총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사라져버릴 이 세상에서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그것은 우리 내면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그런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전하는 예언자였습니다.

유다왕국의 최후를 예고하며 끊임없이 회개를 부르짖었지만,

사람들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를 때리고 가두었죠.

그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무시했습니다.

그 결과로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그의 말을 따랐다면 그런 참담한 결과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외면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보는 것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 너머는 바라보지 못하죠.

소중한 것, 영원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세상은 결국 사라질 뿐이죠.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 세상은 그들을 몹시도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높은 사람으로 떠받들거나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욕을 하죠.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구분하며 그런 삶을 따라가길 거부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안에도 그런 마음이 있을지 모릅니다.

거룩함에 대한 불편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의 박해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느끼게 되는 두려움입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멸시를 받지나 않을까.

유난 떤다고 욕을 먹지나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입니다.

신앙은 입으로만 고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입으로 고백할 뿐아니라 몸으로 실천해야하는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실천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합니다(야고 2,17).

 

하느님을 믿는다면, 죽음처럼 보이는 자기 헌신의 길, 바보처럼 보이는 포기의 길,

다른 사람이 욕하는 멸시의 길을 걸어갈 수 있어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의 힘입니다.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의 죽음은 실패였나요? 승리였나요?

세상은 실패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승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 죽음을 통해 우리는 부활과 죽음너머에 마련된 하느님 나라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담의 죄는 우리의 눈을 가리우고, 이 세상에 매여서 살아가게 만듭니다.

예수님의 은총은 우리의 그 눈을 뜨게 하고, 하느님의 세상으로 건너가게 만들어줍니다.

믿는가, 마는가. 그 결단이 필요합니다. 믿지 않으면, 그분의 뒤를 따를 수 없습니다.

십자가가 그저 죽음으로만 보인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따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 미사를 정성스럽게 드리며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을 더 향할 수 있도록,

우리의 일상이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더 닮을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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