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618 연중 11주 목요일 (주님의 기도)
2020-06-18 00:57:38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83

매일미사 missa.cbck.or.kr/DailyMissa/20200618

유튜브 https://youtu.be/wME3s9N93zA

 

지난 두 주간 우리는 엘리야와 엘리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엘리야는 북이스라엘의 예언자로서 이방신을 섬기던 아합 임금에 대적하여

하느님을 향한 신앙을 수호하고 많은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제자 엘리사도 마찬가지였죠.

사실 엘리야보다 더 많은 기적들을 보여주었으니

어제 독서에서 엘리사가 청한 대로 두 몫을 받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에 대한 이야기는 화요일과 수요일에 자세하게 얘기 드렸고,

오늘 독서에도 종합적으로 나와있으니, 오늘은 복음의 말씀을 살펴보고자합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알려주신 주님의 기도입니다.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무의미한 빈말을 반복하지 말고,

모든 것을 알고 계신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면서 알려주신 기도지요.

주님의 기도를 보면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일곱 가지 청원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먼저 하느님을 향한 청원이 등장하죠.

이름을 드러내시고, 나라를 오게 하시며,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합니다.

모두 하느님에 대한 기도들이죠.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뜻에 대한 청원입니다.

뭔가를 바라며 달라고 청하기 전에

먼저 그분께서 원하시는 바대로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겸손의 기도입니다.

 

그러고나서야 우리들을 위한 기도가 등장하죠.

양식을 주시길, 잘못을 용서해주시길,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길, 악에서 구해주시길 청합니다.

이때는 모두 ‘저희’를 위한 것입니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저희’를 위한 기도입니다.

공동체가 바른 길로 나아가기를 청하는 일치의 기도입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분이 알려주신 기도의 의미를 더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서로 용서하여라.’ 서로 용서하면 하느님께서도 용서해주실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갈라서서 따로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서로 미워하며 갈라지고, 자신을 위해서만 기도하며 다른 사람은 나몰라라하는 그런 사람이 되길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서로 화합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고, 용서하고 하나 되는 것, 그렇게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길 원하셨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도 알려주십니다.

첫 번째는 겸손의 기도입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겸손함의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일치의 기도입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임을 기억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영적인 힘이 있습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단, 중요한 것은 그것이 ‘빈말’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빈말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하느님 닮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바로 그런 기도입니다.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닮아가기 위한 기도입니다.

한 구절 한 구절 정성스럽게 그 의미를 기억하면서 바쳤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들을 보시고, 당신을 닮은 모습으로 변화시켜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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