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605 연중 9주 금요일 (다윗의 자손?)
2020-06-04 23:30:56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99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605

유튜브 https://youtu.be/xiujPnHcC08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마르코복음은 같은 주님으로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단어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이 말씀은 시편 110편의 시작 부분인데요.

앞에 있는 ‘주님’은 ‘야훼 하느님’을 의미하는 것이고,

뒤에 있는 ‘주님’은 ‘아도나이’, 주인님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풀어쓰면 ‘주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신 분에게 말씀하셨다.’가 됩니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이라고 옮기고 있습니다.

임금인 다윗이 메시아를 두고 ‘주군, 주인님’하고 부르는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은 당시 아주 널리 사용되었던 메시아에 대한 호칭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늘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죠.

로마의 압제 속에 있던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후손이며 다윗이 태어났던 베들레헴 출생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다윗은 중요한 인물이었죠.

 

메시아는 그 다윗의 뒤를 따르는 사람이지 그를 뛰어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그들의 생각 속에서는 말이죠.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시편을 언급하시며, 그 생각을 바꾸고 계십니다.

그 위대한 다윗조차 자신의 후손인 메시아에게 ‘주군, 주인님’하고 불렀다고 말입니다.

그것은 메시아가 다스리는 나라가 이 세상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표현하듯이 그분은 하느님께서 ‘내 오른쪽에 앉아라.’하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하느님의 오른쪽에 세상의 임금이 앉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의 임금이신 하느님의 오른편은 당연히 하늘을 다스리는 그 아드님이 앉으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다윗이 그를 두고 주군이라고 부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하늘에 있습니다. 이 세상을 뛰어넘어 영적인 세계를 모두 포함하고 있죠.

다윗은 임금이었지만, 그보다 먼저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이었습니다.

신앙에 뿌리내리고 있기에 예수님을 두고 주군이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세상을 다스리는 분,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분으로 생각하고 있나요?

아니면 그 너머에 있는 세상, 영원하고 영적인 목마름을 채워주는 분으로 생각하고 있나요?

하느님의 말씀,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만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것을 넘어 영적인 세계,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가르쳐줍니다.

그 말씀과 가르침을 담은 성경, 성경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고 묵상해야하는 것입니다.

읽고 묵상하며 얻은 것,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배운 것, 그것을 믿고 지켜갑시다.

바오로 사도도 이렇게 권고합니다.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확실히 믿는 것을 지키십시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해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

읽고 묵상하며, 믿고 지켜나갑시다.

온 세상의 구원자로 계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하느님아버지께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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