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602 연중 9주 화 (우리의 시선)
2020-06-02 00:45:56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55

매일미사 missa.cbck.or.kr/DailyMissa/20200602

유튜브 https://youtu.be/0V33SmmsAnA
 

오늘 복음엔 예수님의 유명한 말씀이 등장합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사람들을 보냅니다.

종교에 빠삭한 바리사이들과 정치에 빠삭한 헤로데 당원들이죠.

그들답게 종교적이고도 정치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하냐는 질문이죠.

 

로마의 식민통치 아래에 있던 이스라엘은 로마제국에 세금을 바쳐야했습니다.

물론 그것을 거부하며 저항하는 세력도 적지 않았죠. 바칠 수밖에 없지만, 아무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세금을 내야한다고 하면, 그런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외면하는 것이고,

그렇다고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 대놓고 로마에 저항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그 동전에는 당시 황제의 초상이 새겨져 있었죠.

그리고 그 둘레에는 황제의 이름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신 아우구스투스의 존엄한 아들, 티베리우스 황제’

로마인들에게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신이 된 존재였고,

그 다음 황제인 티베리우스는 그 신의 아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 동전은 말 그대로 신성모독 그 자체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물으십니다.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그것은 황제의 것입니다. 하느님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소꿉장난에 쓰는 돈과 같은 것입니다. 하느님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더 위에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깟 돈이 아니라 하느님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깟 돈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그분께로 돌아갈 존재들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당신께로 돌아서기를, 회개하기를 기다리고 계시죠.

그런데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그런 쓸데없는 일로 예수님을 옭아매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이득만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면 하느님을 볼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 세상 너머를 볼 수 있어야합니다.

먹고 사는 걱정들, 세상의 가십거리들, 이런저런 뉴스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 사회적인 평등, 경제적인 정의, 헌신과 희생, 이런 것에 마음을 써야합니다.

 

세상은 계속 우리를 흔듭니다. 마치 예수님의 적대자들처럼 말이죠.

하느님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신없이 살아남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생을 붙잡고 여기에 매여서 살아가도록 우리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그것은 행복의 길도 자유의 길도 아닙니다. 더 멀리, 더 깊이 바라보아야합니다.

독서는 이렇게 전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진정한 그분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가 바르게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의 눈의 밝혀주실 것입니다.

댓글 4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