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527 부활 7주 수요일 (거룩함)
2020-05-26 23:17:33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86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527

유튜브 https://youtu.be/DrjNGKsXHPg

 

그런 날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다르게 느껴지는 그런 날.

세상은 평소와 같은 속도로 흘러가고 있는데,

내가 있는 이곳만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나의 공간과 세상의 공간이 조금 분리된 것 같은 그런 느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마음을 다해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런 느낌을 받곤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제자들,

그들도 예수님과 함께했던 그 시간이 그렇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불과 삼 년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보다 더 짧았겠죠.

하지만 그 시간은 각자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그 시간을 함께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속하지 않으신 것처럼 그분과 함께했던 제자들도

세상과는 다른 시간 속에서 살아갔습니다.

제자들은 세상이 아니라 예수님과 결합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룩하다라고 하는 것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세상의 속된 것에서 벗어나 성스러운 것에 속하는 것,

그것이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사를 드리는 이 성전, 이 시간은 세상의 시간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하늘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이 우리의 삶을 바꿔놓습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면 조금 부족합니다.

우리의 거룩함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변화된 우리가 세상으로 나가야합니다.

세상 속에서 하느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태양처럼 무한히 따스함을 주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모두를 적시며,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밝게 인사하는 것, 우리의 기쁨이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오늘 우리가 만나는 사람에게 밝게 인사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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