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521 부활 6주 목요일 (부활을 바라보는 사람은 다릅니다)
2020-05-20 23:12:32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39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521

유튜브 https://youtu.be/j_mE0CeKAIw

찬미받으소서 강론원문 https://blog.naver.com/cbckmedia/221956641670

 

찬미예수님! 드디어 학생들이 학교를 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모두 간 것은 아니고, 많은 아이들은 갔다가 돌아오기도 했지만,

일단 등교는 시작되었습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서른 명을 넘었다고 하죠?

예전과 다른 양상이라 더 불안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누구를 원망하거나 이러쿵저러쿵 판단하는 말을 하면 되나요? 안 되겠죠?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먼저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리고 이 세상을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맞아서 강론자료들을 읽고 요약하고 있는데,

도움이 조금 되시나요? 저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환경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자라면서 그런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금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지구,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우리가 보살피지 않는다면

누가 지구를 돌봐주나요? 지구가 병 들면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하나요?

모두가 우리의 몫입니다.

나 편하자고 살다보면 결국 망가지는 것은 우리 모두입니다.

나부터, 나부터 조금씩 주변을 바꿔나가면 세상은 분명 변화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던 예수님의 죽음,

세상은 그분의 죽음을 기뻐할 것입니다.

자신들을 향해 불편한 말을 전하던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자들은 울며 애통해할 것입니다.

자신들이 스승이라 믿던 분이 돌아가시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죽음은 제자들과 예수님의 사이를 갈라놓았지만, 부활은 그 사이를 다시 연결시킵니다.

그전보다 더 단단하게 말이죠.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은 더 이상 앗아갈 수 없는 기쁨으로 바뀝니다.

이 기쁨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세상이 주는 두려움을 뚫고 나아가게 만듭니다.

주님도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도 죽게 되겠지만, 분명히 살아날 것입니다.

세상의 흐름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죄인으로 만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짓밟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이곳에서 누리는 부귀영화는 모두 허상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의 부활을 바라보고 그분을 향해 나아갑시다.

세상에 휩쓸리지 말고 정의를 외칩시다.

하느님께서 주신 양심이, 하느님의 말씀이, 교회의 가르침이

우리들을 바른길로 인도해줄 것입니다.

 

오늘은 양기석 신부님의 강론입니다.


정직한 대화를 통한 정책 결정 과정은 투명해야 합니다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양기석 신부

 

“과학적 정치적 토론에는 정직과 진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토론이 특정 계획의 법적 허용 여부에 관한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찬미받으소서」, 183항).

 

코로나19로 세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때 한 가지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미 긴밀하게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찬미받으소서」, 164항).

코로나19는 인류의 무자비한 개발과 소비 활동에 따른 생태계 파괴의 결과물입니다.

무한대의 소비를 부추기고 합리화하는 정책과 흐름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기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전염병과 생태계의 위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이 시대에 전 세계적인 화두는 단연코 ‘기후 위기’입니다.

지구 전체 생태계를 돌보려는 국제적인 협력과 경제적인 책임에 대해 논의하고,

실천 계획을 담은 의제와 생물 다양성 협약 등이 마련되었지만,

제대로 실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제재를 위한 적절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제연합을 통한 각국 정상들과 실무진들의 노력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국익을 우선한다는 각국의 입장을 좁히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기후 위기를 비롯한 지구 생태계 위기에 대한 책임에서는

그 어떤 국가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책임의 경중에서는 차등이 있습니다.

산업화의 가장 큰 혜택을 누린 부유한 국가들이

더 커다란 책임을 져야 합니다(「찬미받으소서」, 170항).

이 문제는 인류의 공동선을 위한 국가와 민족들의 연대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입니다(「찬미받으소서」, 172항).

 

정부는 소비를 위축시키는 정책을 두려워하기에

생태계 보존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시민들이 협동조합의 형태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국가와 지역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권력과 기업의 부패를 견제하여

공동선을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찬미받으소서」, 179항).

노동의 조건, 건강권, 생태계 보전 등의 문제들은,

정치 권력과 기업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충분히 제시되어야 하고,

다양한 대안점과 해결책들을 제시하는 시민들의 의견도

제대로 반영되어야 합니다(「찬미받으소서」, 183항).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지구 생태계를 인류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런데 그 ‘공동의 집’이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시대인 ‘홀로세’가,

인간의 오만한 삶의 방식과 착취로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마치 하느님인 양 무엇이나 할 수 있다는 오만이 ‘인류세’를 만들었고,

결국 인류가 가장 안전하게 살아왔던 생태계를 파괴해서

‘인류의 멸종’을 두려워해야 하는 시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마태 24,45)

주님께서 창조하신 생태계를 돌보고 보전하려는 이들이야말로 충실한 종입니다.

우리의 아버지이시자, 우리의 벗이신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지구 생태계를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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