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428 부활 3주 화 (성체를 모신다는 것은)
2020-04-28 01:29:50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42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428

유튜브 https://youtu.be/Nzw8y9YLOBQ

 

우리는 모두 신앙인들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고,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죠.

신앙은 우리를 하느님의 나라로 이끌어줍니다.

우리를 구속하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해방시켜주죠.

이러한 신앙은 오랜 시간동안 물이 흐르며 생겨난 물길과도 같습니다.

신앙이 잘 자리 잡혀 그 물길이 선명한 분들은

어려움이 닥쳐오면 자연스레 하느님을 떠올리고 그분께 기도를 드립니다.

그렇게 길이 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습관, 내면화된 신앙은 우리가 지닌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지켜주신다는 믿음, 죽음 뒤에 준비된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 받은 것을 나눠주는 사랑.

우리는 어릴 적부터 성당에 다니며

이러한 좋은 것들을 우리의 마음 안에 차곡차곡 쌓아왔습니다.

 

지난 두 달간 우리는 전에 없던 경험을 하였습니다.

늘 가던 성당을 가지 못하게 되었고,

나를 위해, 그리고 남을 위해 만남을 피하며 그 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온전한 미사를 드리지 못한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물길이 잘 들어서 신앙을 굳건하게 지킨 분들도 분명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쳐 길이 나기 전에,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 자리 잡히기도 전에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신 분들은 아마도 하느님과의 관계가 무척 멀어져 계실 것입니다.

성당에 가지 않아도, 성체를 모시지 않아도,

좋은 말씀을 듣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일에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것의 완성은 성체를 모실 때 비로소 이뤄집니다.

제자들이 빵을 떼시는 주님을 통해 그분을 알아본 것처럼

우리는 성체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 속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생명의 빵이라고 하십니다.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바로 그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공생활 기간 동안 예수님께서는 기적만 보이신 것도 아니고,

말씀만 전하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제물로, 우리를 위한 생명의 양식으로 당신 자신을 내어놓으셨습니다.

생명의 빵, 우리는 바로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건 없이 내어주시는 그 사랑을 미사 때 이뤄지는 성체성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입니다.

미사 안에는 예수님의 공생활이 놓여있고,

십자가 위의 죽음이 놓여있고, 부활이 놓여있습니다.

전례 안에 그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

성체성사는 그 모든 것의 완성입니다.

수난 전 만찬 때 나눈 빵이며,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이십니다.

우리는 그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써 그분과 하나가 됩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느님을 잊어가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루빨리 본당공동체가 모두 모여 미사드릴 수 있도록 하느님께 간절히 청하도록 합시다.

 

 

댓글 2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