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422 부활 2주 수요일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2020-04-22 00:15:36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66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422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세상을 초월한 하느님이시지만, 우리와 같이 살과 뼈를 지닌 인간으로 오셨지요.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과 그분께서 마련하신 구원계획을 알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 길입니다.

그 길은 수난의 길이었지만, 동시에 순종의 길이고, 부활의 길이었습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희망을 얻게 되고,

그분을 믿고 따름으로써 그 부활의 길로 나아가게 되죠.

희망과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없습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은 그분을 모르는 채하며 살아가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을 바라고 희망하며, 그분께서 주시는 선물을 받아 안고 기뻐할 줄 아는 사람들이죠.

 

사실 우리들 안에는 선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과

악에 머물러 있으려는 마음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악을 향한 마음이 우리를 계속 하느님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죠.

우리가 ‘죄’라고 부르는 것은 그렇게 악에 이끌려 하느님에게서 벗어난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늘 하느님을 의식하며 지낼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살다보면 자주 하느님을 잊게 되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잊고,

‘나’라는 자아 안에 갇혀 이기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그 현존의식을 놓치지 않는 사람은 죄를 짓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죄가 없으신 이유입니다.

그분은 늘 하느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을 의식하며,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셨죠.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30)

이것이 바로 그분이 죄인이 아닌 이유이며, 우리가 그분을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이유입니다.

그분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그분 자신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을 비움으로써 그것을 실현하셨죠.

그분의 오롯한 순종은 우리 모두가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태초에 우리가 창조되었을 때,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선도 악도 없었죠.

하지만, 뱀의 유혹에 빠져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아담과 하와가 지은 죄는 단순히 열매를 먹었다는 사실 하나가 아닙니다.

그것이 지닌 의미이죠.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먹어도 된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먹으면 안 된다.”(창세 2,17)

다 해도 좋지만, 그것만큼은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주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지 말라는 바로 그 하나를 함으로써 하느님과의 관계를 깨버립니다.

그들이 넘어간 유혹의 내용을 들어보면, 그들의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뱀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창세 3,5)

얼마나 간사합니까? 뱀은 하와가 하느님을 믿지 못하게 만들고 교묘하게 그녀를 유혹합니다.

‘하느님처럼 되어서’ 뱀의 유혹은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합니다.

그 마음은 누구나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동경하는 대상처럼 되고 싶은 마음, 부모를 향한 자녀들의 지극히 당연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한 것은 옳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원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구원은 그들로 인해 우리에게 깃든 ‘악으로 기우는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순종을 알았고, 그 길의 끝에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지만, 순종의 결과는 생명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순종의 길로, 빛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미사는 생미사로 이현승 요한,

위령미사로 송미경 모니카, 조영자 엘리사벳을 기억하며 미사 봉헌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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