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411 부활성야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2020-04-11 17:23:03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42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411/14206

부활성야미사 수원교구 (저녁 8시) https://youtu.be/w9wWXEZJjbU

유튜브 https://youtu.be/etGWf9q8JzA

 

찬미예수님~!!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이제야 조금 살 것 같네요~^^

마치 맑은 공기를 가슴속에 집어넣는 것처럼 시원한 기분입니다.

모두 잘 지내셨나요? 사순은, 성주간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아마 다시없을 사순시기와 성주간이었을 겁니다. 또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고요.

비록 아!직!은! 함께 미사드릴 수 없지만, 이제는 그때가 멀지 않았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우리들의 생활 안에 아주 일상적인 방역습관이 자리잡혀야하겠지만요.

 

코로나에 대한 무거움은 잠시 내려놓고 우리 부활의 기쁨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와 맛있는 통닭도 시켜 먹고 시원한 음료수도 마시면서요.

오늘의 이 밤은 그렇게 마음껏 기쁨을 누리셔도 됩니다.

아직 부활성야 미사를 드리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겠죠?

저녁 8시에 평화방송과 수원교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참례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무리 간소하게 한다고 해도, 긴 부활찬송에 아홉 독서를 다하게 되면

무척 길 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고 미사참례하시면 좋겠습니다.

보통 본당에서는 시간상의 이유로 여러 독서를 생략하고 짧게 미사를 드리지만,

신학교나 교구에서는 가능한 모든 전례를 다 거행하기 때문이죠.

아마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실거에요.

 

그럼 오늘의 강론을 시작해볼까요?

오늘 전례는 빛의 예식, 말씀전례, 세례식, 성찬전례로 이뤄져있습니다.

빛의 예식은 모두 경험이 있으시죠? 어두운 밤, 빛으로 오신 주님을 기억하며,

죽음에서 생명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기념하며, 부활초를 축복하고 그 빛을 밝히는 날입니다.

부활초의 불을 우리들이 들고 있는 초로 옮겨 붙이며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간직하는 날이기도 하죠.

기억하시겠지만, 우리 모두는 세례 때 이 부활초에서 불을 받아

우리들의 세례초를 밝혔습니다. 세례, 부활성야는 전통적으로 세례를 거행하는 날이었습니다.

예비신자들은 3년 정도 되는 오랜 기간 교육을 받고

사순시기 동안 바로 이날의 세례식을 준비했죠.

이날은 부활의 날이며 동시에 새 생명이 탄생하는 날이었습니다.

때문에 교회는 이날 세례식을 거행하지 않더라도

우리들의 세례를 새롭게 하는 세례서약 갱신식을 거행합니다.

오늘은 바로 모두의 탄생을 기념하는 그런 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사를 마치고 서로를 향해 부활을 축하하기도 하는 것이죠.

 

오늘 듣게 되는 말씀은 총 아홉 개입니다.

일곱 개의 구약독서와 한 개의 서간과 한 개의 복음말씀이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사제의 기도가 들어가 있죠?

그 기도문 안에 그 독서말씀의 핵심이 담겨있으니 주의 깊게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구약의 독서는 세 번째 독서인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일곱 개의 구약말씀 중 다른 것은 다 생략해도 이것만큼은 생략할 수 없죠.

이것이 오늘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이집트 군대를 피해 홍해를 건너는 장면.

하느님의 구원이 직접적으로 실현되는 순간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파스카기간에 이뤄졌다고 말씀드렸었죠?

그 파스카, 건너감이 바로 오늘 탈출기의 말씀 안에 들어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인도로 홍해를 건너게 됩니다.

죽음의 상징인 바다가 갈라지고 온 민족들이 마른땅을 건너가죠.

죽음을 지나 생명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구약의 이 사건이 예수님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그냥 과거의 한 사건이 아니라,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사건이 되게 하셨죠.

우리는 예수님의 뒤를 따라 그 죽음을 건너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홍해 한복판에 서있습니다. 그분께서 죽음의 바다를 가르고 계십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바로 그 구원에 참여한 하느님의 백성들입니다. 그것을 믿으시죠?

네, 믿으실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없거든요.

우리의 믿음이 예수님께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에

역경이 와도 이렇게 계속 찾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여인들이 예수님께 찾아가죠?

절망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그 여인들은 예수님을 향한 그리움에 그냥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무덤이라도 보러간 것이죠. 우리도 떠난 분들이 그리울 때는 찾아가잖아요.

그렇게 예수님을 찾아서 간 것입니다. 그때 보았습니다.

땅이 흔들리고, 주님의 천사가 내려오는 장면을 말입니다.

그 천사는 놀란 여인들에게 이렇게 말하죠.

“두려워하지 마라.” 그분께서 부활하셨다. 와서 보아라.

그분께서 갈릴래아로 가셨으니 제자들에게 그렇게 일러주어라.

갈릴래아. 얼마나 가슴 설레는 공간입니까?

예수님을 처음 만난 곳, 그분의 기적을 목격한 곳,

그분의 말씀을 듣고, 함께 먹고 자면서 그분과 함께 살았던 바로 그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그곳으로 가셨습니다.

더 이상 무덤 속에 계시지 않습니다. 부활하셨습니다.

기뻐하며 무덤을 떠나는 여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등장하시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평안하냐?” 평안하냐. 이렇게 가슴이 뛰는데,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평안하냐고요.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그냥 잔잔하고 고요하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나의 근심과 걱정, 두려움과 불안, 슬픔과 우울함을 다 날려버리는 그런 평화입니다.

탁 트인 하늘을 만난 그런 설레는 평화입니다.

평안하냐구요? 네, 평안합니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만큼 평안합니다.

우리 모두 오늘만큼은 그런 예수님의 평화 안에 머무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분께서 다시 사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그 생명으로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그분을 믿고 그분의 뒤를 따라 다시 갈릴래아로 갑시다.

우리의 기쁨이 서려있는 그곳으로 말입니다.

모두 부활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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