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330 사순 5주 월요일 (심판은 하느님께서 하십니다)
2020-03-29 23:37:38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157

매일미사 http://missa.cbck.or.kr/DailyMissa/20200330

유튜브 https://youtu.be/l1QOMgIUfJE

 

찬미예수님~ 주일은 잘 보내셨나요?

모두 각자의 집에서 평화방송으로 미사를 드리셨겠죠?

어제는 저도 평화방송 미사를 드렸습니다. 물론 11시에 신부님과도 미사 드렸구요.

미사 드리고 사제관에 들어왔는데 주일학교 학생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이렇게요~ “신부님 12시 미사 시작해요. 같이 미사 봉헌해요.”

우와. 이 문자를 받고 미사 안 드릴 수 없겠죠? 바로 평화방송을 틀었습니다.

대전교구 총대리 주교님인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님의 미사였죠.

참 정성스럽게 미사를 드리시더라구요.

절로 경건해지는 주교님의 목소리에 두 번째 드리는 미사였지만, 저도 참 좋았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이 미사를 함께 드리고 계시단 것을 생각하니

더욱 정성스럽게 참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그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네요.

‘마리아로사야 고마워~ 덕분에 좋은 시간 보냈어.’

서로 다른 곳에 있더라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참 커다란 위로입니다.

우리가 홀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게 해주죠.

우리 모두 기도 안에서 계속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읽어보셨죠? 특히 독서, 정~말 깁니다. 정말정말 긴 독서입니다.

신학교에서는 이 긴 것을 전부 봉독합니다.

이 독서를 맡은 신학생은 그날 아주 고생하는 날입니다.

매일미사 책으로 네 페이지 반이나 되는 이 ‘수산나 독서’를 하고나면

하는 이도 듣는 이도 진이 빠지곤 하죠. 그래도 그 내용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다니엘이 등장하는 부분과

마지막 원로가 “떡갈나무 아래요.”하고 말하는 순간이 키포인트입니다.

‘와~ 정말 하느님께서 계시는구나.’ ‘하느님께서 다니엘을 통해 이 가여운 수산나를 위기에서 건져주시는구나.’ 하고 무릎은 탁 치게 되는 장면입니다.

정말 재밌는 독서이니 혹시 너무 길어서 그냥 지나치셨다면

꼭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읽어드리고 싶지만, 뭐,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죠?

 

오늘 독서도 복음도 참 불편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간음’이라는 것, 상대방을 향해 좋지 않은 생각을 품는 것,

나아가 그런 행위에 빠지는 것, 그것은 분명한 죄악입니다.

단순히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영원한 상처를 남기고 마는 아주 큰 죄입니다.

오늘의 독서는 수산나를 향해 그런 마음을 품고

그녀를 위기에 빠지게 한 두 원로가 등장합니다.

복음에는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과 그녀를 고발하는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죠.

독서와 복음의 두 여인은 분명한 약자입니다.

여인들을 고발한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여 그녀들을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 상황을 명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뭔가 불합리하다.’ ‘뭔가 잘못되어있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실제 있었던 일인지 아니면 모함인지 몇몇 사람의 증언으로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신중해야합니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아주 아주 신중해야합니다.

 

독서에 등장하는 다니엘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놀라운 기지를 발휘합니다.

두 사람을 따로 떨어뜨려놓고 증언을 듣습니다.

사람들의 흥분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둘의 모순점을 찾아내는 것이죠.

복음 속 예수님께서도 우선 사람들의 흥분을 가라앉히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드십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죄 없는 자.’ 하느님 앞에서 죄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내 죄는 그렇다고 치고 저 사람이 잘못한 것은 맞지 않소?’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죄는 나의 죄고 그 사람의 죄는 그 사람의 죄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그 사람을 심판할 권한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상대가 죄인이라면 멀리하면 됩니다. 그 사람을 내가 심판하고 단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겐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온 동네 소문을 내고 다니고

그 사람을 아주 죽을죄 지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죠. 그건 아닙니다.

그것은 또 다른 죄를 짓는 것입니다. 심판은 하느님께서 하십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부족한 인간이기에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우리가 누군가를 심판한다고요?

그것은 마치 두 원로의 말을 믿고 수산나에게 사형을 선고한

오늘 독서의 회중과 같은 모습입니다. 잘 보아야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무죄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심판은 하느님께서 하십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살피고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의 잘잘못에 우리 마음을 뺏기지 맙시다.

그 사람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질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당신께로 돌아오길 바라십니다.

악한 사람도 회개하여 돌아오길 바라십니다.

우리 그런 그분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하느님의 자비로운 마음을 더욱 닮아가는 신앙인이 되도록 합시다.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십니다.

왜냐?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로 더욱 다가갑시다.

여러분의 발걸음을 응원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미사는 연미사로 전창희 젬마, 송미경 모니카,

임종옥 바오로, 이상순 안젤라를 기억하며 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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