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신앙생활)

궁금해요? (신앙생활) 한국 천주교와 이웃종교 - "부적을 몸에 지니거나 집이나 사무실에 붙여 놓아도 됩니까?"
2019-04-26 15:29:43
박윤흡 조회수 1262

부적을 몸에 지니거나 집이나 사무실에 붙여 놓아도 됩니까?

 

  종이에 글씨, 그림, 기호 등을 그린 부적은 악귀를 쫓거나 복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지는 주술 도구입니다.

일반적으로 부적은 광명을 상징하고

악귀들이 싫어한다는 황색 종이에 생명과 정화의 힘을 상징하고

악귀를 내쫓는 붉은색 글씨로 만들어집니다.

수명의 연장, 부의 성취, 자손의 번성, 출세, 가족의 안녕, 액운의 제어, 악귀의 퇴치 등

그 목적에 따라 여러 종류의 부적이 있습니다.

  무속에서는 부적이 현세적인 행동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도움을 준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활동은 인간이 만든 주술적 도구에 종속될 수 없으며,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사람에게 원하시는 때에 자유로이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부적을 만들어 이를 몸에 지니거나 집이나 사무실에 붙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무속을 따르는 이들에게 부적은 종교적 상징입니다.

부적을 미신 행위로 여겨 가족의 일원이나 동료가 집이나 사무실 벽에 붙여 놓은 부적을 떼어 버리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에 어긋나는 행위이므로 삼가야 합니다.

  또한 가톨릭 신자들도 묵주나 십자가, 상본과 기적의 패 등을 액운을 막아주는 부적처럼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야 합니다. 그러한 것들은 기도의 도구이지, 그 자체로 효과를 발휘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와 이웃종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편찬, 2019, 6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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