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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중미사를 마치고 교우분들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1층 로비에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할아버지 한 분, 할머니 한 분이 내리시는 거에요.
거동이 편해보이시진 않았습니다. 연세가 지긋해 보이셨습니다.
저와 함께 인사를 나누고 두 분이 성당 정문을 향해 나아가는데
손을 잡으시더라고요.
성당 정문을 밝히며 따뜻하게 내려앉는 햇빛,
서로를 곁눈질하며 살짝 지어보이는 미소,
그리고 맞잡은 손..
그 찰나의 순간이 자꾸만 마음에 메아리로 남습니다.
그렇게 두 분은 성당에서 조금씩 멀어지셨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서로가 서로를 믿고 보듬어 주며 지켜주려는.. 그 마음이 느껴졌어요.
하느님을 만나면 우리의 삶은 축제가 됩니다.
오늘 저는 두 어르신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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