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가정> 발터 카스퍼(Walter Kasper)추기경의 '가정에 관한 복음'
2018-04-15 14:53:41
박윤흡 (missa00) 조회수 797

  오늘 우리 범계성당 공동체에 '견진성사'를 통한 성령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성령의 불'을 상징하는 적색영대를 하고서

견진성사 예식에 임하는 저의 마음가짐도 새로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본당 공동체에 성령의 축복을 내려주시기를 청합니다.

 

'신앙의 성사'라는 맥락 안에서 저는 오늘 '혼인성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 읽어왔던 세계적인 신학자이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성을 강조하고

교황청 신앙 교리성 의원,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원 등의 역할을 교회 내에서 수행한 발터 카스퍼 추기경님의 글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가정에 관한 복음(Das Evangelium von der Familie, 이진수 옮김, 바오로딸, 2016)은

"2014년 2월 20일-21일(이틀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초대로 열린 추기경단 임시회의에서 한 강연을 토대로 구성된"

(p.8)책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교 신자수가 급감하고(특별히 유럽에서, 조만한 아시아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드러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냉담자가 많아지는 추세와 더불어 양심과 도덕, 신앙에 대한 갈망과 깊은 고민이 퇴색되어 가는

도정 위에서 교회는 도전에 맞닿아 있습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복음화의 맥락에서 본 가정에 관한 사목적 도전들'이라

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였습니다. 우선, 핵심적인 문장을 인용하자면 이것입니다. "복음 자체와 세례받은 모든 신자들이 받

은 복음화 사명이라는 토대 위에서 전체적으로 연관성있게 다루어져야 한다!"(p.9 풀이해보자면, 핵가족화, 가정파괴, 이혼

률 증가, 미혼모 증가, 거리감을 갖고 있는 가정 구성원들, 동거 등의 문제는 '그리스도 신자에게 주어진 복음화의 사명'안에

서 심각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죠.

 

 

카스퍼는 가정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합니다.

"인류 역사의 모든 문명에서 가정은 인간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생을 마감하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입니다.

오늘날의 젊은이들도 안정적인 가정 안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습니다."(p.14-15)

 

생각해보면 그렇죠. 어느 누가 안정적이지 않고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고 싶겠습니까? 살고 싶겠습니까?

어느 누구도 그렇지 않아요. 누구나 다 어머니의 품과 같은 가정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과제는 기쁜 가정을 갈망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간파하고 더 깊은 고민을 합니다.

"늘 같지만 동시에 늘새로운 가정에 대한 복음을 새롭게 말하는 것이 바로

주교 시노드의 과제인 것입니다."(p.16)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에 스며든 이후, 많은 것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가시적인 차원에서 과학혁명과 기술발전만이 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식구조와 수많은 인식체계도 변화한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늘 새롭게 또 새롭게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가정 또한 매순간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 가정에 관한 복음 새롭게 발견하기

 1. 창조질서 안의 가정

 2. 가정 안에 있는 죄의 구조들

 3. 그리스도교 구원계획 안의 가정

 4. 가정교회로서 가정

 5. 이혼 후 재혼한 이들의 문제

- 나가는 말

- 성가정에 드리는 기도

 첨부1. 포괄적 신앙

 첨부2. 초대교회의 관행

- 강연을 마치며

 - 후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카스퍼는 이 저서에 대하여 이렇게 강조합니다.

"주제는 '가정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이 아니라, '가정에 관한 복음'입니다."(p.16)

 

그리고 저서의 '나가는 말'에서는 이렇게 또 말합니다.

"이제 다시 '가정에 관한 복음'이라는 주제로 돌아옵니다.

... 우리는 사람들이 가정 안에서 말과 행동으로 삶의 행복을 찾고 다른 가정에서 그러한 행복을 증거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합니다. 가정을 가정교회로 이해하고, 새로운 복음화와 교회 쇄신을 위한 우선적인 길이 되게 해야 합니다. 교회는 인간들 사

이에서 인간들과 함께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는 길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 안에서 사람들은 집에 있는 것이며, 아니면 적어도 거기서 집을 찾습니다. 가정을 통해 교회는 삶의 현실을 만납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사목의 시험장소이면서 새로운 복음화의 장이기도 합니다. 가정은 미래입니다. 가정은 교회를 위해서도 미

래로 나아가는 길입니다."(p.69-70)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카스퍼 추기경님의 이 강연을 들으시면서

'무릎 꿇은 겸손한 신학'이라고 표현하셨다고 합니다.

이 저서를 통해 추기경님은 가정 안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가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 저서를 읽어보신다면 하느님께서 보시기 참 좋은 가정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주님께서 바라시는 우리 시대의 가정 모습이 어떠한지 알 수 있을 것이며

용기를 내고 가정 성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저는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친히 우리 가정안에 사랑의 씨앗,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 씨앗을 발견하고 가꾸어 나간다면 분명 하느님께서는 사랑의 열매, 복음의 열매를 맺으실 것입니다!

댓글 1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