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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낙태된 영혼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
2018-03-24 12:02:55
박윤흡 (missa00) 조회수 1034

낙태된 영혼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

시작기도:

사랑하올 주 예수님!

오늘따라 사랑에 인색한 우리 가슴에 새삼 강하게 와 닿는 말이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죽어주는 것!” 주님께서 이 한 마디를 증거하시고자 죄많은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모든 것을 내주셨습니다. 주님! 우리도 주님의 크신 사랑에 보답하고 또한 그 사랑을 살기 위해, 생활 안에서 당신과 함께 죽고 묻힐 수 있게 하소서. 글하여, 우리도 주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케 해 주소서. 특별히 우리 모두는 오늘 이 시간 무죄하면서도 당신처럼 말없이 죽어간 많은 태아들을 기억하며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주님께 간절히 구하오니, 오늘 이 십자가의 길 묵상기도가 우리의 이기심과 사랑의 부족으로 인하여 태어나기도 전에 버림받아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어린 생명들에게는 영원한 천상생명을 얻어누리게 하는 기도가 되게 하시며, 또한 죄인인 우리들에게는 말없이 죽어간 태아들에 대한 회개로 진실된 보속의 기도가 되게하사, 당신의 자비에 보답케 하소서. 그럼으로써, 앞으로 태어날 태아들의 생명이 하나라도 더 다치는 일이 없게 하소서.

 

1처. 예수,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나는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다. 나는 사랑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기심에 의해 내 생명을 받았다. 그 때문에 나는 죽어야 한다. 나의 엄마 아빠는 나를 미워한다. 그래서 나를 죽이기로 결정했다.

 

<묵상>

  주님, 나를 받아주소서. 나는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몸입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는 몸이 아니라, 그 분들의 이기심과 미움의 대상일 뿐입니다. 엄마 아빠는 나를 원치 않고 나를 죽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오, 주님! 당신만이 나를 사랑하시니 나를 받아 주소서.

 

-영광송-

 

 

2처. 예수,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나는 태아의 깨끗함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엄마 아빠는 나를 저주하신다. 어떻게 하면 나를 쉽게 죽일 수 있을까 하고 매일 생각하신다. 나는 오로지 주님께만 신뢰하면서 간절히 도움을 청하고 있을 뿐이다. 주님께서는 내 엄마 아빠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실 수 있는 분이시니까..

 

<묵상>

  오, 주님!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나를 도우소서. 나는 태아의 존귀함을 지니고 있는 깨끗한 생명입니다. 당신만이 나의 엄마 아빠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실 수 있는 분이시니, 주님, 저를 도우소서!

 

-영광송-

 

 

3처. 예수, 기진하시어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나는 사람들로부터 “나도 그들 중의 하나”라는 것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나를 어떻게 하다가 실수로 생긴 아이라고 생각하는 가 보다. 그래서 내 엄마 아빠 까지도 날이 갈수록 점점 나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묵상>

  주님, 당신만이 나를 그토록 사랑하시고 원하십니다. 주님, 당신은 나를 원치도 않는 그런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십니다. 주님, 나를 자기들 중의 하나라고 인정치 않는 그들에게 친히 그들을 사랑하시고 원하시듯이, 그들도 나를 사랑하고 원하게 하여 주소서.

 

-영광송-

 

 

4처. 예수와 성모, 서로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께서 당신 십자가의 길에서 어머님을 만나신 것은 참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내겐 나를 위해 울어줄 어미도 없다. 나는 오로지 나를 죽이려 하는 한 여인의 캄캄한 뱃속에 갇혀있을 뿐이다.

 

<묵상>

  주님 십자가 길에서 눈물지으시며 함께 고통을 나누신 성모 마리아님, 나를 위해 아드님께 빌어주소서. 내 어머니는 사랑과 거리가 먼 무서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성모님, 저를 위해 빌어주소서.

 

-영광송-

 

 

5처. 시몬이 예수를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주님 십자가 길에는 시몬이 있었건만, 나를 도와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나를 도와줄 시몬은 어디에 있을까?

 

<묵상>

  주님, 나는 오로지 당신께 모든 것을 맡기며 바라옵니다. 내가 갇혀있는 이 암흑 속에는 당신 외에 시몬이 없습니다. 나의 진실한 시몬이시며, 내게 오소서.

 

-영광송-

 

 

6처. 성녀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의 얼굴 씻어드림을 묵상합시다.

  아! 힘없는 나의 이 처지를 위로 해 줄 이가 아무도 없단 말인가? 아무도 나의 이 고통을 정말 모른단 말인가? 나의 어머니가 나를 위로해 줄 베로니카가 될 수는 없는 일인가?

 

<묵상>

  주님, 당신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실 수 있으십니다. 주님, 베로니카를 보내 주소서. 위로해 주소서. 애절한 이 기도 들으시어 내 어머니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영광송-

 

 

7처. 기력이 쇠하신 예수,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나는 아직 너무 작아서, 나를 없애기는 아주 쉬운 일인가보다. 내 아빠는 돈이 얼마나 들까 계산하시고, 내 엄마는 고통이 엄습할까봐 고민하신다. 사실 나를 죽이는 값은 너무나 싼가 보다. 그래서 난 죽어야 한다.

 

<묵상>

  성 요셉이시여, 우리 아빠를 도우시어 사랑을 가르쳐 주소서. 당신을 닮게 하소서. 성 요셉이시여, 우리 아빠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받아들일 수 있게 인도해 주소서.

 

-영광송-

 

 

8처. 예수,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여인들의 울음이 주님을 돕지는 못했다. 그들이 주님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그 누구도 나의 죽음 또한 막지 못할 것이다.

 

<묵상>

  주님, 당신의 사랑과 자비심에 나를 맡길 뿐입니다. 극심한 고통 중에서도 오히려 위로를 베풀어주신 주님, 나를 도와주소서. 아무도 이제 나의 죽음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도 엄마 아빠의 마음을 바꿀 수 없지만, 주님만이 그들을 변화시키실 수 있습니다. 저를 당신께 맡기나이다.

 

-영광송-

 

 

9처. 예수,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나는 또 넘어져야만 한다. 이 세상엔 내가 설 자리가 없다. 인간들의 계획이 나를 죽이기로 했으니, 나는 죽어야만 한다. 이 넓은 세상에 작은 내가 설 자리가 없다니... 억울하고 슬프다.

 

<묵상>

  주님, 나를 받아주소서. 나의 억울함을 들어주소서. 사람들이 계산적으로 펼치는 못된 장난에 나는 이제 떠나야만 합니다.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내게도 설 자리를 허락해 주소서.

 

-영광송-

 

 

10처. 악당들이 예수의 옷을 벗기고 초와 쓸개를 마시게 하였음을 묵상합시다.

  입은 옷도 없이 벌거벗은 나지만, 그래도 엄마의 뱃속은 따뜻해서 좋다. 그러나 어찌하랴! 이제 곧 무서운 집게가 나를 사정없이 끄집어 낼 것을..

 

<묵상>

  주님, 저를 도와주소서. 이제 곧 날카로운 집게가 벌거벗은 나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낼 것입니다. 이제 곧 내 목숨은 끊어지게 됩니다. 주님, 당신만을 생각합니다.

 

-영광송-

 

 

11처. 악당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음을 묵상합시다.

  난 이제 산산조각으로 잘려질 것이다. 그리고는 한 조각 한 조각이 확인되리라. 한 조각이라도 남아있으면 나를 죽이는 엄마에게는 큰 고통을 안겨주게 될 테니까.

 

<묵상>

  주님, 당신은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나의 이 연한 몸도 불안하고 초조해 하던 엄마 뱃속에서 곧 산산조각 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 가야할 길이라면 나도 당신처럼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렵니다. 나를 받아주소서.

 

-영광송-

 

 

12처. 예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고, 이제 난 어머니 태중에서 죽는다. 아무런 죄도 없이 세상의 죄를 씻으시기 위하여 주님은 죽으시지만, 원죄 중에 죽을 수 밖에 없는 내가 안타깝다. 그러나, 주님께서 친히 나를 구속하시리라 굳게 믿는다. 아! 이제 모든 고통과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편안하다.

 

<묵상>

  주님, 당신이 영원한 낙원에 들어가실 때 나를 잊지 마옵소서, 당신과 함께 나도 영원한 낙원에 들게 하소서. 나의 엄마 아빠에게 당신 자비를 베푸소서.

 

-영광송-

 

 

13처. 예수의 성시를 십자가에서 내리움을 묵상합시다.

  나의 시신이라도 엄마 품에 안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저 조각난 핏덩이고 얾마의 양심엔 무거움만 안겨주는 짐스런 존재구나. 당신을 사랑하시는 어머니 품에 안기신 주님 모습을 한없이 부러워할 수 밖에 없는 나로구나.

 

<묵상>

  당신은 죽은 후에도 사랑하시는 어머니 품에 안기실 수 있으셨습니다. 당신은 어머님 사랑 안에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당신이 부럽습니다. 주님, 나를 받아주소서. 나의 엄마 아빠를 용서하소서.

 

-영광송-

 

 

14처. 예수,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주님께는 편히 쉬실 수 있는 어머님의 따뜻한 품속과 무덤이 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불에 태워져야 한다. 나는 죽었지만 나의 희생으로 훗날 출생할 수많은 아기들이 모두 구원받게 되면 좋겠다.

 

<묵상>

  주님, 내 무덤은 불구덩이입니다. 나의 모든 것은 이제 끝났습니다. 나의 엄마 아빠를 용서해 주세요. 간절히 청하오니, 나로 하여금 세상의 빛도 못보고 처참히 죽어가는 마지막 태아가 되게 하여 주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영광송-

 

 

끝기도:

예언하신대로 사흘 만이 부활하시어 죽음이 곧 영원한 삶의 시작임을 가르쳐주신 주님, 이 보잘 것 없는 저도 세상 끝날에는 주님 안에 새 생명을 누리게 되겠지요? 그러나 주님, 제 마음은 몹시 괴롭습니다. 나는 기다렸다가 세상 끝날에 내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 대한 증인이 되야 하니 말입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엄마 아빠는 자기들이 한 짓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을 용서하소서.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어야 많은 열매를 맞는다”(요한 12,24)고 하신 주님, 나의 죽음이 수많은 어린 생명들에게는 삶이 되게 하시고, 많은 엄마 아빠들에게는 새 삶의 씨앗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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